민주, 강북을 재공천 박용진 포함 놓고 이견
박성준 "경선문제 아닌 만큼 제3 인물로…박용진은 대상 아냐"
홍익표 "박 의원 포함 최적의 후보로…우선순위도 배제도 안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박용진 의원은 의정활동 평가에서 현역 하위 10% 통보를 받았지만 당에 남기로 했다. 2024.0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 강북을 공천 취소로 더불어민주당이 재공천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지도부 내에서 재공천 대상과 관련해 차점자 박용진 의원의 포함 여부를 두고 이견이 표출됐다.
박성준 대변인은 "경선 과정의 문제가 아닌 만큼 경선에서 떨어진 박 의원은 전략공천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지만, 홍익표 원내대표는 "박 의원도 심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나와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 박용진 후보도 그런(재공천) 대상이 될 수가 있었겠지만 경선에서 절차적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나고 그 이후 정봉주 후보의 발언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은 재추천 의결로 가는 것"이라며 "해석의 여지가 없이 전략공천으로 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안은 공천 자체의 경선이 매듭지어진 상황에서 나온 문제"라며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문제하고는 다르다"고 구분했다.
경선 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후보에게 문제가 생겨 공천이 취소된 '사고 지역구'이기 때문에 제3의 인물로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논리로 해석된다.
반면 홍 원내대표는 "전략적으로 재지정하는 것으로 박 의원을 심사 대상에서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전략공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재공천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선에서) 탈락한 박용진 의원을 포함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놓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차점자이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있다는 것도 아니고 박 의원을 배제할 이유도 없다"며 "공당의 공천은 가장 좋은 후보자를 국민들에게 추천하는 거 아니겠냐. 그런 측면에서 박 의원을 포함해 여러 후보를 심사해서 강북 지역 주민들에게 최적의 후보자를 추천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밤 정 전 의원의 4·10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 공천을 취소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정 전 의원의 2017년 '목발 경품' 발언이 막말 논란에 이어 '거짓 사과' 의혹으로까지 번지자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공천 작업에 관여하는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당은 금명간 전략공관위원회를 열어 강북을 재공천 절차와 대상 등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안팎에서는 강북을 공천 후보로 한명수 대변인 등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도 대상에서 배제하지는 않으나 공천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