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포르노 스타 입막음 사건 재판 30일 미뤄져[2024美대선]
트럼프 변호인 "막대한 사건 자료 검토 위해 90일 늦춰 달라" 요청
검찰 "피고측 고의적 재판 지연 시도했다"며 30일 늦추는데 동의
뉴욕 법원이 30일 늦추기로 결정…트럼프 재판 지연 전략 일부 성공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포르노 스타와의 성추문 입막음 비용 부정 지출 등 혐의 재판 심문기일에 출석해 재판을 지켜보고 있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재판 시작일이 30일 늦춰졌다. 2024.03.16.
[뉴욕=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포르노 스타 입막음 횡령 사건 재판이 내달 중순으로 30일 미뤄졌다. 이에 따라 트럼프측이 각종 형사 재판을 최대한 늦추려는 전략이 이 사건 재판에도 일부 먹힌 셈이다.
후안 마누엘 머천 맨해튼 형사법원 판사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재판 시작을 30일 늦추기로 결정했다. 검찰이 제출한 방대한 사건 관련 자료를 검토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트럼프측 변호인의 요청을 일부 받아들인 것이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최근 2주 사이에 넘겨 받은 증거 자료가 수만 페이지에 달한다며 재판 시작을 90일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맨해튼 검찰이 30일 만 늦추는데 동의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30일 늦추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변호인단이 사건 자료 요청을 의도적으로 늦춰 재판 지연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또 연방대법원의 대통령 포괄적 면책 특권 인정 여부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재판을 늦춰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연방대법원은 4월 25일 판결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당시 자신과 성관계했다고 주장한 포르노 스타 스토니 대니얼스의 입을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를 통해 13만 달러를 지불하면서 자금 출처를 위장하려고 트럼프 재단의 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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