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비대위 "현장 목소리 없는 의대 정원 확대, 전면 철회하라"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대학교 의과대학과 전북대학교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대학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정부는 의료와 교육 현장을 책임지는 의사와 교수의 의견을 묵살한 채 졸속으로 결정한 의대 배정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이는 의료 현실을 무너뜨리는 행위로서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2024.03.20.
전북대학교 의과대학과 전북대학교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대학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정부는 의료와 교육 현장을 책임지는 의사와 교수의 의견을 묵살한 채 졸속으로 결정한 의대 배정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이는 의료 현실을 무너뜨리는 행위로서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를 비롯해 정부는 계속 소통해 왔다고 주장하나 모든 가능성을 고려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지속해서 거부했다"면서 "선 시행, 후 정비가 아닌 의학 교육과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수용하는 대화의 장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또 주먹구구식 탁상행정은 결국 의학 교육과 의료체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의학 교육과 의료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수 의견을 무시한 정책이 추진된다면 의과대학생, 전공의뿐만 아니라 진료 교수, 임상 교수, 기금 교수 등의 이탈은 불 보듯 뻔하다"며 "이런 미숙한 정책을 졸속으로 성급하게 시행하는 것은 그동안 쌓아 올린 교육 역량과 의료체계를 일시에 붕괴시켜 결국 국민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안기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께 전국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확대한 지역별 배정 현황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전북권 의대는 전북대 58명, 원광대 57명의 정원이 추가로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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