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양문석 리스크에 "양, 책임 의사 밝혀…50~70곳 백중세"
"이미 공천 확정돼 선거 운동하 후보…제출 서류 누락도 없어"
"같은 기준에서 국민의힘 후보 의혹이 더 심하지 않나"
"총선 판세는 50~70곳 백중세, 오차범위 내 변수 다양"
"문재인 유제 지원 자연스러운 것…당과 상의 없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예비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해 무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자칫 지지층을 넘어 중도층 표심까지 자극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논란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또 총선 판세에 대해선 50~70개 지역을 백중세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 및 취약저격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양 후보가 설명하고 있고 일정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 표명도 하고 있다"며 "당이 개입하는 방식은 취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양 후보의 경우 공천 이전 단계에서 당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조사했고 이미 공천이 확정돼 선거를 진행하고 있는 후보"라며 "양 후보는 공천 관련 제출 서류 누락이 없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즉 공천 심사 당시 양 후보가 해당 자료를 당에 제출해 절차상 문제가 없었던 만큼 이영섭 전 세종갑 후보 사례처럼 공천 취소와 같은 특단의 조치는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실장은 "동일한 기준으로 본다면 상대 당 특정 후보의 경우 더 정도가 심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공정, 균형 있게 다뤄지는 것이 맞지 않나"고 여당인 국민의힘에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공천 이후 위법성 문제 제기 또는 누락 문제 제기에 대해선 사전에 검증했어야 할 당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저희도 그런 차원에서 점검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선 후보가 대응하는 영역으로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총선 판세에 대해 "50~70개 지역을 백중세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혁기 상황부실장은 "백중세 지역구 오차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게 워낙 많다"며 "어느 지역을 언급하기 전에 1차 판세 분석을 했을때 50~70개가 백중세 지역"이라고 했다.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 후보 지원에 나서는 것에 대해 "당과 상의하지 않고 진행하는 것"이라면서도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 후보는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대학생 장녀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편법 대출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이 일자 양 후보는 "편법적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한다"면서도 불법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해당 의혹에 대해 직접 조사를 예고하자 양 후보는 전날 문제가 된 아파트를 매도해 대출금을 갚겠다며 "다시 한번 더 사죄 드린다. 처분 과정에서 손해가 발생하면 감수, 이익이 발생하면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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