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핵심 중앙은 예치금리 4.0% 유지…5차 연속 동결
일반은행이 대출 대신 예치하면 받는 금리, 10차례에 4.50%p 인상
2년 전에는 8년 동안 마이너스로 벌금 성격
[AP/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ECB 본부와 유로화 상징물
이에 따라 시중 통화량을 줄여 인플레 기간에 핵심 정책금리 노릇을 하는 중앙은행 예치금리는 4.0%에 그대로 있게 되었다.
일반은행이 기업이나 소비자에게 돈을 대출하는 대신 ECB 혹은 각국 중앙은행으로 이뤄진 유로시스템에 돈을 예치하면 하룻밤 단위로 받게 되는 중앙은 예치(데포) 금리는 2022년 7월 직전에는 벌금 성격으로 마이너스 0.50%였다.
ECB는 인플레가 치솟자 이 금리를 다른 정책금리와 함께 똑같은 폭으로 인상하기 시작해 2023년 9월까지 연속 10차례에 걸쳐 총 4.50%포인트 올려 플러스 4.0%로 만들었다.
이후 10월부터 올 3월까지 4차례 모두 동결시켜 이번이 동결 연속 5번 째가 된다.
다른 정책금리 중 일반은행이 ECB 등 유로시스템으로부터 돈을 1주일 단위로 빌릴 때 무는 이자인 레피(대출)금리는 4.5%, 하룻밤 단위로 긴급하게 빌릴 때 무는 한계대출금리는 4.75%로 동결되었다.
유럽연합(EU) 내 유로 단일통화권인 유로존은 소비자물가 인플레가 2022년 10월 10.6%까지 치솟았으나 3월 속보치 통계로 2.4%를 기록했다. 2월 2.6% 및 1월 2.9%였다.
ECB의 인플레 타깃은 2% 안팎이다. ECB는 미국보다 인플레가 목표치에 더 빠르게 접근해 미 연준보다 더 빨리 첫 금리인하를 시행할 수 있다.
한편 미국 연준은 지난 3월 말 연방기금의 기준금리를 연속 5차례 동결시켜 타깃 범위를 5.25%~5.50%로 유지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인플레는 2월 3.2%에서 3월에 3.5%로 상승했다고 10일 발표되었다.
연준은 올해 안에 3차례 금리 인하 방침을 밝혔으나 인플레가 왔다갔다하면서 오름세를 보여 올 하반기 첫 인하가 불가능할 수 있다.
유로존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0.5%에 그쳤으며 올해 전망치는 0.9%이다. 미국은 지난해 2.5% 성장했고 올해 전망치는 2.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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