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고립·은둔 청년 3500명…단계별 맞춤형 지원
주민자치회, 가족, 상담기관 등이 청년 발굴
[서울=뉴시스] 지난해 8월 박현정 강북구 보건소장과 권혜진 서울청년센터장은 청년 마음건강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4.19. (사진=강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올해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취업난과 구직 단념 등으로 고립·은둔 청년 인구는 증가 추세다. 강북구는 관내에 고립·은둔 청년 약 3500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구는 지난해 4월 '서울특별시 강북구 은둔형 외톨이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 8월에는 강북보건소와 서울청년센터 강북이 '마음건강 관리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고립·은둔 청년 대상 정신질환 조기 발견과 상담 중재에 나서 8회에 걸쳐 34명을 지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강북보건소와 예비사회적기업 '안무서운회사'가 '마음건강 관리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고립·은둔 청년 고위험군 조기 발견과 치료를 해오고 있다.
서울청년센터 강북은 지난 3월에 1인 청년 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 수유3동에 있는 주민자치회 돌봄살핌단과 '취약청년 발굴, 사회적 관계망 만들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민자치회 주민, 가족, 상담기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굴된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 '서울청년센터 강북(센터장 권혜진)'에 연계되면 상담지·질문지 등을 통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초기 상담에서 심화 상담, 심리상담, 돌봄키트 전달, 사회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집수리 프로젝트, 취창업 지원까지 이뤄진다.
초기 상담 후 심화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고립·은둔 경험 상담사로 구성된 은둔 고수 커뮤니티 1대1 밀착 상담이 이뤄진다. 또 청소년 상담복지센터·가족(1인가구지원)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주거복지센터 등 상담 유관 기관과 협력해 생애주기별 징검다리 이행기 상담이 진행된다.
구는 전통시장인 백년시장 상인회(19개소)와 협력해 고립·은둔 청년들의 공동 생활 공간에 제철 식재료를 전달하고 있다.
구는 또 CJ제일제당과 업무협약을 맺고 식생활 취약계층 청년과 1인 가구 청년 등에게 식자재 지원을 하는 CJ 나눔 냉장고 캠페인 사업을 하고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구는 앞으로도 고립·은둔 청년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청년들이 일상회복을 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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