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민주 채상병특검법 강행에 "거대야당 횡포…역풍 맞을 것"
"김진표, 민주 협박에 굴복…참 무책임"
"특검, '답정너'식 정치수사할 게 뻔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2024.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전날 본회의에서 야권이 채상병특검법 등을 강행 처리한 데 대해 "민의를 무시한 거대야당의 횡포", "입법폭주"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여야 교섭단체 합의 없이 본회의 안건을 상정한 김진표 국회의장이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도 지적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타협과 절충으로 이뤄낸 협치의 싹이 또다시 거대 야당의 폭주로 꺾이고 말았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이태원 특별법 합의 하루 만에, 그리고 본회의 통과 한 시간 만에 채상병 특검법을 독단적으로 밀어붙였다. 또 야권 단독으로 처리해 본회의에 직행시킨 전세사기 특별법도 몰표를 몰아줘 다음 본회의에서 처리토록 부의시켰다"며 "치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국민의힘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또 "무엇보다 합의를 강조하던 국회의장을 겁박하는 점령군 같은 행태는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공당이 맞는지 의심케 했다"며 "나쁜 선례를 남긴 김진표 국회의장은 내일부터 2주간 해외 출장을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회의 처리 안 하면 해외 출장 못 간다'는 민주당의 엄포와 욕설 협박에 굴복한 것인가.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치 복원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힘자랑만 한다면 반드시 민심의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입법 폭주로 얼룩진 21대 국회가 부끄럽다"고 전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꽃다운 나이에 별이 된 채 상병의 죽음에 억울함이 없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민주당이 날치기 처리한 특검법은 이러한 바람과는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이 직접 특검 후보를 단독 추천하는 것도 모자라,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과 맞먹는 규모의 수사팀이 인지 수사를 명목으로 대통령까지 수사할 수 있게 해놓았다"며 "결국 특검은 민주당 입맛에 맞는 '답정너'식 정치수사에 나설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국민적 슬픔을 정쟁으로 몰고 가는 민주당의 나쁜 정치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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