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 안긴 '캡틴' 손흥민…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
중국 팬 향해 손가락으로 지난해 '3-0 스코어' 도발도
A매치 통산 127번째 출전으로 이영표와 어깨 나란히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야유하는 중국 원정팬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4.06.11. [email protected]
손흥민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최종 6차전' 홈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며 한국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통산 127번째 A매치에 나선 손흥민은 이영표와 함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부문 3위인 이운재(133경기)와의 격차도 6경기로 좁혔다.
공동 1위 기록은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136경기다.
지난 6일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47, 48호골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을 2골 차로 추격한 손흥민은 이날 중국 골문을 쉼 없이 두드렸지만, 아쉽게도 골문을 열진 못했다.
중국의 밀집 수비에도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선수 3~4명을 달고 다녔지만, 골키퍼 선방 등에 막혔다.
앞서 월드컵 2차 예선 5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봤던 손흥민은 중국과 최종전 침묵으로 아쉽게도 전 경기 득점에는 실패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후반 16분 골을 성공시킨 이강인이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4.06.11. [email protected]
왼쪽 측면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중국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20분에는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22분 오른발 프리킥은 수비벽을 스치며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또 전반 25분 두 번째 프리킥은 수비벽에 맞고 무산됐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의 호흡도 자랑했다. 전반 29분에는 측면으로 중국 수비를 유인한 뒤 가운데 있는 이강인에게 패스를 전달해 왼발 슈팅을 끌어냈다.
중국의 거센 저항에 막혀 고전하던 손흥민은 중국 원정 팬들의 야유가 쏟아지자 손가락으로 3-0을 만들며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 경기 스코어를 만들며 도발하기도 했다.
오른손을 들어 엄지, 검지, 중지 손가락까지 세 손가락을 펴들고, 왼손가락은 동그랗게 말아 '0'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손흥민의 날카로운 돌파는 계속됐다. 왼쪽 사이드로 넓게 포진해 중국 수비를 자신에게 끌어들여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줬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후반 팀의 첫 골을 넣은 한국 이강인이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2024.06.11. [email protected]
후반 19분에는 측면에서 중국 수비수 3~4명을 달고 환상적인 드리블을 선보여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중국이 손흥민을 막을 방법은 반칙밖에 없었다. 후반 35분에는 중국 수비수가 손흥민을 향해 거친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과 중국의 역대 전적은 38전 23승 13무 2패가 됐다.
비록 기대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또 한 번 중국에 공한증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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