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카자흐 대통령, 핵심광물 우리기업 우선 개발 합의…공급망 확보
한-카자흐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
윤 "전략적 동반 관계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으로 발전"
전력산업 협력 MOU 체결…카자흐 전력증산 참여 지원
광물 공급망 MOU 3건…탐사-제련 전주기 걸친 협력
인프라 협력 합의…우리기업 카자흐 국책사업 참여 당부
윤-토카예프, 북핵 규탄…"북 불법 자금 조달 차단 공조"
카자흐 대통령, 'K-실크로드' 협력 구상 전폭적 지지 보내
[아스타나(카자흐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4.06.12. [email protected]
[아스타나(카자흐스탄)=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기로 하고, 카자흐스탄이 보유한 핵심광물에 대한 우리기업의 우선 개발에 합의했다.
또 카자흐스탄의 발전소 현대화와 가스 처리 플랜트 등 주요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키로 했다.
윤 대통령과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카자흐 정상회담 결과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의 심장이자 경제 허브인 카자흐스탄과의 경제적, 전략적 협력은 나날이 긴요해지고 있다"며 "우리 두 정상은 세계적인 복합위기와 불확실성에 직면한 오늘날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한국과 '새로운 카자흐스탄 건설'을 추구하는 카자흐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우리 두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고 알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체결에 합의한 각종 MOU(양해각서) 중 핵심 MOU를 들면서 양국간 경제협력 분야의 다양화를 선언하고 이를 통한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
윤 대통령은 "양국은 이번에 체결된 '전력산업 협력 MOU'를 바탕으로 발전소 현대화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의 전력 증산과 산업 발전에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관련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 등 총 3건이 체결됐다며 "리튬을 포함한 주요 광물의 탐사, 채굴, 제련 등 전 주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우선적 개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프라 분야 협력과 관련해선 "알마티 순환도로, 쉼켄트 복합화력발전소와 같은 인프라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이 매우 성공적이라는 데 양 정상은 의견을 같이했다"며 "카자흐스탄의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있어 후속 성공사례들이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해나기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가스처리 플랜트와 같이 카자흐스탄이 추진하는 주요 국책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여 이바지할 수 있도록 토카예프 대통령님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드렸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우리정부의 외교 네트워크를 중앙아시아로 확장하는 전략인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양국은 특히 북한의 불법적인 핵, 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 차단 노력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조에 계속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토카예프 대통령님에게 동행, 융합, 창조의 원칙에 입각한 우리 정부의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계획에 대해 설명드렸고, 토카예프 대통령님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앞으로 이 구상에 따라카자흐스탄과 함께 걸어갈 동행에, 서로가 가진 장점을 조화롭게 융합하여, 더욱 밝고 풍요로운 미래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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