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수장 "우크라 지원 연간 55조원 지원 유지 추진…합의는 아직"
스톨텐베르그 "GDP 기준 분담금 배분…미국 절반 차지"
"지원 전달 늦어 우크라이나서 심각한 결과…재발 안 돼"
[브뤼셀=AP/뉴시스]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매년 400억 달러(약 55조112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유지하기 위한 제안을 내놨다. 사진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나토 국방장관 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해 2월13일(현지시각) 벨기에 수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06.14.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매년 400억 달러(약 55조112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유지하기 위한 제안을 내놨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각) 나토 국방장관회의 회의 뒤 "저는 (우크라이나에) 적어도 지금까지 우리가 제공해 온 군사적 지원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년 최소 400억 달러를 지원하도록 합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직 동맹국 사이에 합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을 이용해 분담금을 내면 된다"라면서 "미국 GDP는 나토 전체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면 미국은 그 (안보) 공약의 50%를 책임지게 된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유럽 동맹국과 캐나다가 나눠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오늘 우리는 나토-우크라이나 협의회를 소집했고,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최근 전장 상황과 우크크라이나의 가장 시급한 요구사항을 브리핑했다"면서 "지원이 지연되면서 심각한 결과가 초래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풀리아=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진행 중인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미-우크라 10년 장기 안보협정을 체결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4.
그러면서 "나토 동맹국은 (우크라이나가 받는) 군사 지원의 99%를 제공한다. 장기적으로 이에 동의함으로써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예측 가능성을 갖도록 하도록 만들고 우리가 더 많은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다. 동맹국이 지원을 약속했지만 결국 전달되지 않은 일부 사례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주요 7개국(G7) 정상이 러시아 동결자산 수익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500억 달러(약 68조8900억원) 규모 대출을 제공하기로 한 데에 반색했다.
G7 정상회의로 이탈리아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방위력 증강을 위해 무기와 훈련 등을 지원하는 10년 양자 안보협정을 체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나토 회원국은 나토-우크라이나 혁신 로드맵을 지지하고 폴란드에 나토-우크라이나 합동 분석·훈련·교육센터(JATEC) 설치를 승인하는 안건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번 나토 국방장관 회의는 다음 달 나토 정상회의가 시작하기 전 마지막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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