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여름철 다슬기 채취 사고 주의
[영동=뉴시스] 서주영 기자 = 지난 27일 오후 충북 영동군 금강에서 70대 A씨가 숨진 채 물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 영동소방서 제공) 2024.06.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여름철 충북에서 해마다 다슬기를 잡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날까지 다슬기 수난사고 관련 소방 출동 건수는 10건이다. 지역별로는 영동 5건, 보은 2건, 충주 1건, 옥천 2건이다. 이 중 2건이 사망으로 이어졌다.
실제 전날 오후 2시20분께 충북 영동군 금강에서 70대 A씨가 물에 떠 있는 채로 발견됐다. 119구조대가 그를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는 발견 당시 허리에 다슬기 채집망을 차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가 발견되기 3시간 전 "방치된 차량이 있고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근처에서 다슬기를 잡고 있던 A씨를 발견하고 철수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12일에도 충북 보은군 적암천에서 60대 B씨가 물에 떠 있는 상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주변에 다슬기를 잡는 도구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슬기는 초보자가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어렵잖게 다슬기를 채취할 수 있다.
하지만 다슬기를 잡는데 몰두하다 보면 자칫 움푹 팬 웅덩이에 빠져 몸의 중심을 잃거나 급류에 휩쓸리기 십상이다.
큰 바위 주변 등 갑자기 물살이 세지거나 수심이 깊어지는 곳에서 이끼 낀 돌을 밟았다가 순식간에 미끄러져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다슬기 채취 사고 예방을 위해선 ▲2명 이상 활동하기 ▲음주 상태에서 채취 금지 ▲야간 채취 금지 ▲구명조끼 및 미끄럼 방지 신발 착용 등을 해야 한다.
소방 관계자는 “다슬기 채취 사고는 대부분이 안전불감증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며 “채취 시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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