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면책 위험한 선례"…후보 거취 언급 안 해(종합)
토론 참사 이후 첫 백악관 연설…별도 질의응답 없이 퇴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유튜브 캡처) 2024.07.02. *재판매 및 DB 금지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유튜브로 생중계된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 모두는 법 앞에 평등하다. 대통령은 물론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라며 "오늘 연방대법원의 결정은 이를 근본적으로 바꿨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결정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에 제한이 없다는 의미라며 "오늘의 결정은 이 나라의 법치주의를 훼손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를 두고 "매우 새로운 원칙이자, 위험한 선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결정으로 "(대통령직의) 권한은 더는 법에 의한 제약을 받지 않으며, 대통령 자신이 부과한 제약만 가능하다"라고 했다. 이어 이날 결정을 "국가의 오랜 법원칙에 대한 법원의 공격"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이날 재임 중에 행한 공적 행위의 경우 전직 대통령에 면책특권이 있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이를 승리로 규정하고, 자신에 대한 마녀사냥을 멈추라고 했다.
한편 이날 발언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후보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첫 백악관 연설이다. 해당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을 두고 미국 정계와 언론에서는 후보 사퇴론이 불거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마친 후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퇴장했다. 후보로서 거취에 관한 입장 표명도 없었다. 이에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중으로부터 숨기고 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불거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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