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중국인 납치·살해 발생…中 "수사 최선 촉구"
중국 외교부 "납치·살해 피해자에 중국인 1명 포함"
출장차 필리핀 갔다가 중국계 미국인과 함께 살해돼
[베이징=뉴시스]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2.20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필리핀에서 발생한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해 "납치·살해된 피해자 중에는 중국인 1명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사건 발생 뒤 주(駐)필리핀 중국대사관은 필리핀 측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면서 사건 수사에 최선을 다하고 필리핀 내 중국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와 피해자 가족에 대한 사후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또 "관련 부서와 함께 주필리핀 대사관이 사건의 진행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후속 작업을 해나가도록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께 필리핀에 출장을 간 중국인 2명이 납치된 뒤 살해됐다.
해당 피해자 중 한 명의 가족은 납치범이 요구한 300만 위안(약 5억7000만원)의 몸값을 전달했는데도 같은 달 24일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중국인, 나머지 한 명은 중국계 미국인이라고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은 밝혔다. 피해자들은 홍콩의 한 상장사 임원과 심혈관 의료기기 회사의 유통업자라는 일부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주필리핀 중국대사관도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며칠 전 대사관은 필리핀에서 납치된 중국인의 도움을 요청하고 즉시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해 구조 작업에 전력을 다했다"며 "불행히도 이 중국인은 결국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사건에 대해 필리핀 정부 고위층과 유관 부서에 다각도로 재차 교섭을 제출(외교경로로 항의했다는 뜻)했다"며 "필리핀 측에 사건 처리를 강화하고 가능한 한 빨리 범인을 검거하고 엄벌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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