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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도이치 공범 VIP 언급에 "김건희 수사" 총공세

등록 2024.07.10 10: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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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공범 '임성근 구명' 도왔다 주변에 자랑 의혹

민주 "채상병 수사 외압 몸통 윤 부부로 드러난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1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김지은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이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를 브이아이피(VIP)에게 했다'고 밝힌 녹취록을 두고 "사건의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는 자백"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과 김건희 여사 간 연결 고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주장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임성근 한 명 구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진상 규명을 방해했던 이유가 명확해졌다"며 "대통령 부부 방탄용 거부권 남발과 경찰의 꼬리 자르기식 면죄부 수사로 특검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묻지마 거부권으로 진상 은폐에 목을 맬수록 의혹과 분노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는 결국 정권 전체를 폐허로 만들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권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도 해병대원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JTBC가 보도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누구인지 모르는 아리송한 'VIP'와 임 전 사단장 구명 관련 얘기가 있다"며 "윤석열 정권은 탄핵 청원 서명을 '읽씹'(읽고 무시했다는 뜻의 은어)할 태세이고 이런 정권을 국민들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31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한 기록이 있는 대통령실 유선 전화 '02-800-7070'의 사용 주체를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공수처가 확보한 녹취록은 윤석열 대통령이 왜 격노했는지, 국가안보실과 공직기관비서관실등이 총동원돼 외압을 행사한 이유가 무엇인지 풀 수 있는 강력한 스모킹건"이라며 "또한 중요한 국면마다 늘 등장하는 인물이 김건희 여사다.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를 한 인물도 김 여사의 지인"이라고 주장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주장' 등이 담긴 녹취 파일을 재생한 뒤 "김 여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임 전 사단장 라인 속에서 사단장을 구하기 위한 이 전 대표의 지난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김 여사로부터 받은 (메시지 내용을) 다 공개하면 이 정부가 위험하다고 했는데 다 공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채해병 수사 외압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는데 예상대로 대통령을 의미하는 VIP였다"며 "이렇게 거짓말이 드러나고 있는데 대통령실 압수수색, 김 여사 수사, 특검 안 하는가. 윤 대통령 내외는 국민 앞에 나와 자수하라"라고 말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공범 이모 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도왔다고 주변에 자랑했다는 취지의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 파일에는 이모 씨가 지난해 7~8월 변호사 A씨에게 임 전 사단장 거취 문제를 두고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임 전 사단장이 김건희 여사와 인연이 있는 이모 씨를 통해 '구명 로비'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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