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나토 순방 마치고 귀국…집중호우·야 '탄핵청문회' 등 현안 산적
순방 중 호우 지역 '특별재난지역' 검토 지시
야 '탄핵청원 청문회' 추진…김여사 증인채택
2박5일 나토·IP4 정상회의, 한미회담 등 소화
러북협력에 공조…'한미 한반도 핵억제' 채택
[성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등 미국 안보순방을 마치고 귀국, 성남 서울공항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환영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2박5일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8시53분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대통령 전용기 공군1호기 편으로 도착했다.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과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공군15특수임무비행단장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귀국한 윤 대통령은 산적한 국내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할 예정이다.
시급한 당면과제는 집중호우 대비다. 윤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호우 상황을 보고받고 피해 지원과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등을 지시했다. 주말께 장마전선 북상이 예상되는 만큼, 윤 대통령은 호우 대비태세 재정비와 추가 피해 방지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국회 상황도 극도로 경색됐다. 야권은 오는 19일과 26일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다. 야권은 여당 법제사법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김건희 여사, 김용현 경호처장 등 39명에 대한 증인 채택을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냈다.
야권은 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전세사기특별법 등을 7월 국회에서 재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채 상병 특검법'의 두 번째 재의결 표결도 예정돼 있다.
추가 개각도 진행 중인 현안이다. 윤 대통령은 순방 출발 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등 4·10 총선 후 첫 장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정부 출범 때부터 근무해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용노동부 장관 교체도 함께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러시아의 불법 군사협력에 맞서 나토와 인도-태평양 파트너국들이 공조하자는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냈다.
윤 대통령은 2박5일간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한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정상회동, 미국·일본·영국 등 10개국과의 양자회담,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 격려 방문 등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러-북간 군사협력을 포함해 북한의 군사협력에 도움을 주는 모든 협력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여금 증액과 나토-IP4간 안보 협력 제도화 방안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미 핵자산의 '한반도 임무'를 배정하고 미 핵전력과 우리 재래식 전력을 통합하는 것이 골자로, 대통령실은 "미 핵자산의 북핵 억제와 대응임무 배정이 문서에 명시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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