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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당한 뻔한 트럼프, 보복 대신 단합 촉구…소셜 미디어로

등록 2024.07.14 22:07:28수정 2024.07.14 22: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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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암살시도 총격을 당한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주먹을 흔들며 "싸우자"고 외치고 있다. 2024.07.14.

[버틀러(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암살시도 총격을 당한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주먹을 흔들며 "싸우자"고 외치고 있다. 2024.07.14.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시도 총탄을 극적으로 모면한 지 13시간이 지난 14일 오전7시반(한국시각 오후8시반) 두 번째 소셜 미디어 글을 통해 '단합'을 촉구해 주목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 소셜을 통해 "두려워하지 말고 사악함과 만나더라도 믿음과 도전 의식으로 힘껏 맞서자"고 강조했다.

사악함이라는 싸울 대상을 언급하고 있어 자칫 자신의 암살 시도에 대한 보복과 복수를 주문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쳐 미국인으로서 진정한 성격을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트럼프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어 백악관에 복귀하면 일반 공무원까지 포함해 자신을 반대해온 자들에게 품었던 불만과 원망을 한풀이할 것이라고 공공연연히 말해왔다. 이 같은 '앙갚음' 선언은 자신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잘 용납하지 않는 트럼프의 편협한 성격과 맞물려 트럼프 2기에 대한 우려를 강화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암살 시도를 당한 지 2시간 반이 지난 후 내놓은 첫 트루스 소셜 포스트에서 경호 미비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비밀경호국에 감사를 표하는 등 표면적으로 일단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3시간 후 나온 두 번째 포스트에서 트럼프의 관용과 포용은 일견 더 깊어진 듯 하다. 사건 직후 공화당 일각에서 민주당의 트럼프 익마화 언사를 이번 암살 시도의 한 요인으로 힐난했다.

그러자 정통 공화당 인사 및 세력들은 이와 다른 '아량'의 태도를 당부했는데 트럼프가 이를 받아들인 셈이다.

한편 트럼프는 암살 시도 현장에서 3분 후 경호 차량으로 이동해서 병원으로 갔으나 간단한 처치만 하고 퇴원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암살 사건 후 8시간이 지난 14일 새벽 3시에 본거지 뉴욕에서 가까운 뉴저지주 비행장에 내려 소유 골프 리조트 베드민스터로 향했다.

이후 5시간 정도 지나서 두 번째 포스트를 올린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중으로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갈 가능성이 높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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