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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차관 "日 비핵화 지위 포기 수순…잠재적 위협에 대응"

등록 2024.07.24 16:49:04수정 2024.07.24 21: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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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연합 핵 훈련 비난…"적절한 조치할 것"

日기시다 재무장 강화…"유엔 헌장 107조 위배"

"대러 적대 정책 포기 때까지 대화 복원 불가"

[서울=뉴시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 (사진=뉴시스DB) 2024.07.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 (사진=뉴시스DB) 2024.07.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는 24일(현지시각) 일본이 비핵화 지위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잠재적인 위협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날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일본이 러시아 국경 인근 극동 지역 해상에서 해군 활동을 강화하고 있고 비(非)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까지 휘말리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루덴코 차관은 "특히 우려되는 것은 이른바 미국의 합동 핵 임무에 참여하거나, 핵 임무를 위해 인증된 연합 전략 항공기가 포함된 다자간 훈련을 수행하거나, 일본 섬에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논의하는 등 국가의 비핵 지위를 희석하려는 일본의 계획"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러시아연방 극동 국경에 대한 모든 잠재적 위협에 대해 러시아 영토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적절한 대응 조치가 취해질 것이란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외무부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재무장 방침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유엔 헌장, 특히 107조에 위배된다고 꼬집은 바 있다. 유엔 헌장 107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적국'이었던 일본과 독일에 관한 조항으로, 전쟁 결과에 대해 취한 조치를 무효화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루덴코 차관은 기시다 정부가 러시아에 적대적인 정책을 펼치는 한 정상적인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시다 정권이 비우호적인 정책을 포기하기 위해 진정한 노력을 기울이기 전까지 정부 간에 정상적인 대화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일본은 (미국 등 3국의 이익보단) 자국의 국익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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