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부산 '한국형 스테이션F'…"수도권·지방 연결 핵심"(종합)
수도권·지방 함께 성장하는 트윈 허브
딥테크 벤처·스타트업 유치 및 육성
[서울=뉴시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공) 2024.07.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한국형 스테이션 F의 특징은 연결입니다. 기존 창업 인프라의 분절적인 운영을 극복하고 상호 긴밀히 연결돼 수도권과 지방의 양축에서 함께 성장하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중기부는 이날 '한국형 스테이션 F' 조성지로 서울 홍대 인근과 부산 북항 일대 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스테이션 F는 지난해 '스타트업 코리아' 대책에서 발표한 글로벌 창업 허브다.
중기부는 글로벌 창업 허브의 구축을 통해 각지에 산재한 딥테크 기업, 투자자, 지원기관들을 한곳으로 모으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창업 허브는 수도권과 지방 양축에서 함께 성장하는 트윈 허브(Twin-Hub)의 형태로 구축된다. 지역에서도 수도권을 거치지 않고 직접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 수도권-지역 간 창업생태계 격차를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오 장관은 "지방에 많은 창업자들이 있지만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해 서울로 올라와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다"며 "수도권과 지방 두 개의 랜드마크를 연결하는 것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한국형 스테이션 F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홍대와 부산 북항 일대에 세워지는 양 글로벌 창업 허브(Twin-Hub)는 공동 멤버십 및 공동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상호 접근이 가능한 연결된 허브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도 수도권 인프라와 투자 유치 기회를 누릴 수 있고, 지역 이전을 고려하는 수도권 스타트업은 주저 없이 이전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함께 자리한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부산 북항 일대 근처에 워케이션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충분한 정주여건을 제공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지역이 창업 촉진지구로 지정됐고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에 해당한다"며 "부산 자체의 금융지원과 함께 규제관련 프로그램을 푸는 등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서울 홍대 인근 'K-딥테크 타운' 조감도 (사진=중기부 제공) 2024.07.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홍대 인근에 조성된다. 홍대 권역은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 등 배후 대학가가 조성돼 있고 거주하는 외국 유학생 수도 1위인 지역으로, 글로벌 인재 공급과 활용에 유리하다.
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가칭) K-딥테크 타운'으로 조성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기업(앵커기업), 전문 VC, AC, 국내외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허브로 유치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딥테크 소사이어티를 구현한다. K-콘텐츠와 딥테크 기술 융합을 시도할 수 있는 한국만의 독특한 '엔터테크'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될 예정이다.
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올해 말 설계에 착수, 내년 리모델링을 거쳐 2026년 상반기 개소 예정이다.
비수도권의 글로벌 창업허브는 부산 북항 내 폐창고에 조성된다. 부산 북항 폐창고는 1978년 건축해 보세창고 등으로 사용된 과거 수출주도 산업화의 상징으로, 2026년까지 지역의 창업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부산 북항 인근은 청년·혁신 스타트업 유치에 필요한 상업·문화·공원 인프라 및 우수한 교통 접근성을 갖춰 글로컬 창업 허브로서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지역이다.
또한 부산미래성장 벤처펀드 1011억원을 활용해 지역 전략산업(디지털 금융, 스마트 해양 등) 분야 지역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
롯데 등 지역 기반 대·중견기업과 연계한 개방형 혁신, 일과 놀이를 결합한 워크엔터테인먼트 등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수도권 및 해외 스타트업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오 장관은 "전 세계의 딥테크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해 2027년까지 한국형 스테이션 F에 약 400개의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입주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설계 및 신속한 조성에 나설 것"이라며 "수도권·비수도권 동시 조성해 궁극적으로 아시아 1위 창업 생태계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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