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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정산금 못 받아도 책임지겠다"…한 여행사 공지글 화제

등록 2024.07.27 16:04:03수정 2024.07.27 17: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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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티몬이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소비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2024.07.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티몬이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소비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2024.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여행업계와 여행객들의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취소 환불이 불가하더라도 여행 상품을 책임지고 진행하겠다고 나선 국내 한 소규모 여행사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티몬을 통해 일본과 대만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엔데이트립을 운영하는 엔타비글로벌 측은 25일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티몬 사태 관련 투어 진행 공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사도 티몬 입점 업체로 전월부터 현재까지 판매 정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티몬 담당자로부터 무기한 정산 지연에 대한 최종 공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사진= 엔데이트립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 엔데이트립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회사 측은 "당사와 당사의 여행 상품을 찾아주시는 고객님의 추가 피해를 막고자 티몬을 통한 여행 상품 판매는 중단했다. 현 사태와 관련해 엔타비글로벌·엔데이트립 여행 상품을 티몬으로 구매해 주신 고객님 한 분 한 분께 투어 이용에는 일체 차질이 없음을 공지드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판매금 정산 관련해서는 당사와 티몬의 대화를 통해 상황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며 여름 휴가철 여행을 고대하고 당사를 찾아주신 고객님의 여행은 당사 판매금이 정산되지 않아도, 티몬 측 고객 취소 환불이 불가한 경우에도 엔데이트립이 책임지고 진행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티몬·위메프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손해를 피하기 위한 이른바 폭탄 돌리기 행태가 횡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공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고객 먼저 생각하는 회사 귀하다" "쉽지 않은 결정일텐데 대단하다" "이런 여행사들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름 기억해 뒀다가 계속 이용하자" 등 잇따라 호평을 내놓고 있다.

앞서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여행사들은 정산일이 지났으나 대금 회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여행 상품 대부분의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25일 티몬과 위메프가 정산 기일이 지났음에도 판매자에게 주지 않은 미정산금 규모가 17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5월 판매분 뿐만 아니라 6~7월 판매 대금 정산까지 불확실해지자 여행업계에선 소형 여행사들의 도산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주요 여행사들은 7월 출발 상품을 구매한 여행객들의 일정은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정상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8월 출발 예약 건부터는 재구매하는 방식을 안내하고 있다. 다만 이 역시 신용카드 PG사(결제대행업체)들이 티몬·위메프의 기존 결제 건 취소와 신규 결제를 모두 막아놔 환불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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