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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발 이슈에…외국인, 2주간 2조 팔았다

등록 2024.07.26 11:06:59수정 2024.07.26 13: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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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전쟁에 대한 두려움에 자금 이탈"

"금리인하 영향도…상당기간 지속 가능성"

[미국=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7.24.

[미국=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7.24.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국내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2주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내다팔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겹쳐지며 한동안 외국인 탈출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431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했다. 10거래일 동안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팔자 행렬이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코스피는 속절 없이 미끄러졌다. 11일 2891.35(종가 기준)이던 코스피는 25일 2710.65로, 180포인트 이상 빠졌다.

26일에도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현재 356억원을 순매도 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트럼프 피격과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 등 정치적 이슈가 부각된 후 한국 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 1기 당시 무역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자금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IBK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7월 중순 이후 증시 급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연초 이후 확실한 매수 주체였던 외국인이 매도 압력을 확대한 영향"이라며 "외국인을 제외하고 뚜렷하게 매수 주체가 없었던 국내 증시 수급 여건상 매수 공백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변 연구원은 "9월 금리 인하가 시장에서 거의 확실시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시작됐고,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유입됐던 자금의 유출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자금은 길게 보면 미국 물가가 정점을 찍었던 2022년 7월부터 약 2년 동안 유입됐고, 짧게 보면 지난해 11월 공매도 금지 이후 약 8개월간 유입됐다"며 "출회 기간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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