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에서 영감"…마루 물청소기의 매력[다이슨 혁신의 힘④]
韓 뷰티 시장 급성장…창립자가 직접 제품 시연
다이슨 "서울, 뷰티 분야서 혁신적인 도시"
韓 시장 적합한 '물청소기'도 마케팅 강화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다이슨의 창립자인 제임스 다이슨이 18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제품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4.03.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이슨의 창립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도 한국을 직접 찾아 제품을 시연할 만큼 한국은 다이슨이 꼭 잡아야 할 핵심 시장이라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은 지난 3월 서울 성수동 팝업 스토어에서 신제품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가장 이목을 끌었던 장면은 제임스 다이슨 창립자가 한국을 찾아 직접 제품을 소개한 것이다. 그는 무대에 올라 약 20분 간 기자들에게 신제품 특징을 설명하고 제품 활용 방법까지 선보였다.
한국에서 다이슨 신제품이 세계 최초로 소개된 것은 처음이었다.
다이슨이 한국에서 최초로 신제품을 공개하고 창립자가 제품 홍보에 나선 것은 그 만큼 한국 뷰티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캐슬린 피어스 다이슨 뷰티 부문 총괄은 지난 3월 다이슨 창립자 방한과 관련 "서울은 뷰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흥미롭고 혁신적인 도시 중 하나"라며 "이래서 서울에서 최신 뷰티 기술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L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00억원이던 국내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은 지난해 1조6000억원으로 10년 만에 20배 이상 성장했다.
한국 시장의 파이 자체가 커진 데다 최근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한국 뷰티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다이슨은 특히 5억 파운드(8488억원)를 뷰티 기기 개발에 투자하며, 향후 4년간 20개 뷰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뷰티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한국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향후 출시될 다이슨 신제품들도 한국에서 최초 공개될 가능성이 커진다.
다이슨은 지난 2022년에도 청소기 제품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공개한 바 있다. 한국이 앞으로 다이슨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톡톡히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이슨은 슈퍼소닉 뉴럴 공개 후 두 달 뒤인 5월에도 서울 청담동에서 '워시 G1 물청소기 국내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이 제품은 진공 흡입과 물청소를 한번에 해 청소 한번으로 마루 바닥 위의 다양한 오염물질을 제거해 깨끗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온돌 난방 문화와 좌식 생활이 주된 한국 시장 특성을 감안해 한국에서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가정의 70%는 바닥 전체가 마루 바닥이어서, 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유독 클 전망이다.
피어스 다이슨 총괄은 "한국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더 나은 제품이 빠르게 도입되는 것에 큰 영감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아사프 오오이 다이슨 무선청소기부문 책임 엔지니어가 27일 오전 서울 청담동 쇼룸 보피에서 열린 '워시G1 물청소기 국내 출시 행사'에서 다이슨의 새로운 물청소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다이슨 제공) 2024.05.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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