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해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치 최적지"

등록 2024.07.26 17:37:02수정 2024.07.26 19:22: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가야고분군 통합지원단 연구용역 결과 1순위로 나와

8월 초 10개 지자체 관계기관 회의, 입지 최종 협의

[창원=뉴시스]경남 김해대성동고분군.(사진=경남도 제공)2024.07.26.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경남 김해대성동고분군.(사진=경남도 제공)2024.07.26.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 김해시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설치의 최적지라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경남도는 26일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소재 10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으로부터 받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김해시가 통합기구 설립 입지 1순위로 꼽혔다고 전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은 중간보고회와 지난 2월 개최된 최종보고회 과정에서 입지 선정 지표에 대해 경상북도와 고령군의 보완 요청이 있었고, 통합관리지원단에서는 그 의견을 받아들여 용역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용역을 6월 말까지 일시중지한 바 있다.

이후 입지선정 지표에 대한 지자체의 추가 의견수렴, 전문가 자문회의 개최 등을 거쳤으며, 그 결과 신규 지표를 추가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최종 결과를 26일자로 각 지자체에 통보했다.

통합기구 입지 선정을 위한 지표는 타 관련 선행연구 자료의 지역발전 지표와 지역의 발전 집중정도, 잠재수요 측면, 그리고 업무편의성 등을 고려해 인구 규모, 지방세 규모, 지역별총생산, 인구증가율, 재정자립도, 인구밀도, 관리 이동거리 총 7개를 선정했다.

연구용역 결과 주요 내용을 보면, 통합기구의 설립 형태는 지자체 공동 재단법인, 설립 위치 1순위는 김해시이며, 원활한 설립을 위해 지자체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직 및 인력면에서는 1국(사무국, 1명) 1실(기획협력실, 3명) 3팀(경영관리팀 3명, 교육홍보팀 4명, 보존연구팀 4명) 15명을 제시했고, 운영비는 2025년 기준 28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통합기구가 안정기에 들어서는 2030년에는 38억원 정도를 제시했다.

경남도는 "입지 최적지를 '경남 김해'라고 명시한 용역결과에 대해 환영을 표하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의 최적지가 경남도인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국민 정서나 현행 역사문화권정비법을 살펴보더라도 경남은 가야, 경북은 신라, 충청·전북은 백제라는 사실은 명백할 뿐만 아니라 가야고분군 7개 중 5개가 경남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김해의 금관가야는 고대 가야문명의 발원지다.

가야연맹의 후기에 고령의 대가야가 세력의 중심(5~6세기)이 되었지만, 이른 시기의 가야의 유적이 없는 아쉬움이 있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의 2018년 가야유적 분포 현황 및 보존관리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가야유적 2495건 중 67%인 1669건이 경남에 분포하고 있고, 경남 18개 시군 전역에서 가야유적이 발견되어 '경남의 정체성은 가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국립김해박물관 등 가야 관련 국립 기관이 경남에 소재하고 있고, 신라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백제는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가 설치되어 우리나라 고대 문화를 발굴·연구하고 있다.

경남도는 김해에 통합관리기구가 설치된다면 이러한 국립기관들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개관 예정인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내에 기구가 설립된다면 가야유산을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 입지 결정은 각 지자체의 합의에 따라야 하므로, 경남도는 오는 8월 초 개최 예정인 10개 지자체 협의 간담회 개최 전까지 김해시와 함께 타 지자체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연구용역 결과를 뒤집지 않고 경남 김해에 힘을 집중할 수 있도록 국회 등을 방문해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가야의 발원지라는 상징성과 '경남은 가야'라는 정체성 측면에서 경남에 통합관리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가야고분군 연속유산의 체계적인 보존·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전 세계인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의 가치를 향유 할 수 있도록 통합관리기구의 조속한 설치를 위해 경남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24일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유네스코는 7개 가야고분군 연속유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통합·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가야고분군은 경남 김해대성동고분군, 함안말이산고분군, 창녕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전북 남원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경북 고령지산동고분군이 속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