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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렁이의 습격, 전남도의회서도 "근본 대책" 촉구

등록 2024.07.26 17:37:36수정 2024.07.26 19: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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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렁이 농법에 대한 검토와 친환경 쌀 농업 지원책 시급"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윤명희 위원장이 26일 제3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월동한 왕우렁이가 어린 모를 갉아 먹는 피해가 심각하다"며 왕우렁이 농법 재검토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전남도의회 제공) 2024.07.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윤명희 위원장이 26일 제3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월동한 왕우렁이가 어린 모를 갉아 먹는 피해가 심각하다"며 왕우렁이 농법 재검토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전남도의회 제공) 2024.07.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왕우렁이 떼의 습격으로 농민들의 주름살이 깊어가고 있는 가운데 왕우렁이 농법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윤명희(더불어민주당·장흥2) 위원장은 26일 제3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월동한 왕우렁이가 어린 모를 갉아 먹는 피해가 심각한다"며 왕우렁이 농법 재검토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친환경 제초법으로 각광받는 왕우렁이 농법은 전남 22개 전체 시·군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에도 전남도는 왕우렁이 농법에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겨울에 폐사해야 할 왕우렁이가 따뜻한 겨울 날씨로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모내기한 어린 모를 갉아먹는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에서는 왕우렁이 피해 농가를 위해 친환경 벼 재배 농가에 5억2000만원(도비 30%·시군비 70%)을 투입해 예방 자재를 긴급 지원하고 7월 한 달간을 왕우렁이 일제 수거 기간으로 정해 농경지와 용·배수로 주변 우렁이알과 왕우렁이를 급히 수거 중이다.

윤 위원장은 "월동한 왕우렁이 피해가 급증하면서 벼농사를 아예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우렁이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방제약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친환경을 위해 도입한 우렁이로 인해 또 다른 농약 사용을 불러오는 모순적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왕우렁이 피해 주요 원인으로 지난 겨울 비가 자주 내려 논갈이를 못 한 점과 예년에 비해 포근했던 날씨를 꼽고 있다"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날로 커지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앞으로도 농도(農道) 전남의 친환경농업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부작용들을 극복할 수 있는 농업기술 연구와 새로운 활로 모색 등 중장기적 대책으로 지속적인 친환경 쌀 농업 지원에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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