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행군 도전한 여성 유튜버…"발이 터질 것 같다"
배낭에 아령, 쌀 넣어 20㎏ 무게 맞춰
천호역에서 여의도역까지 20㎞ 행군
도중 "발 터질 것 같다"며 고통 호소
"완벽한 행군은 아니어도 의미있다"
[서울=뉴시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어쩔수없는윤화'에는 '20km행군에 도전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유튜브 채널 '어쩔수없는윤화' 캡처 ) 2024.8.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지윤 리포터 = 한 여성 유튜버가 20㎞ 행군에 도전한 영상이 다수의 누리꾼에게 호평을 받았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어쩔수없는윤화'에는 '20㎞행군에 도전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 윤화는 평점 1점대를 기록한 캠핑장과 미용실, 호텔 등을 직접 방문해 체험 후기를 남기는 유튜버다.
그는 약 3주 전 유튜브 커뮤니티에 "저에게 힘든 일을 시켜주세요. 시키는 거 다 함"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다양한 종류의 미션을 추천하는 댓글이 달렸다.
윤화는 그중 "완전군장 무게 맞춰서 행군 체험하기"를 택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어쩔수없는윤화'에는 '20km행군에 도전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유튜브 채널 '어쩔수없는윤화' 캡처 ) 2024.8.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행군 당일 새벽, 그는 커다란 배낭에 5㎏ 아령, 15㎏ 쌀을 넣어 총 20㎏의 무게를 맞췄다.
옆에서 촬영을 돕던 남성은 "군장은 원래 (그것보다) 더 무겁다. 무거우면 40㎏까지 나간다"고 말했다. 이에 윤화는 깜짝 놀라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오전 2시, 그는 "20㎏ 군장을 메고 행군을 시작해 보겠다"고 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 되지 않아 그는 "너무 힘든데. 벌써부터 등이 쫙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했다. 옆에서 같이 걷던 친구는 "끈을 더 타이트하게 묶어야 돼"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바닥이랑 수평이 되게 (등을 굽혀야 한다)"고도 말했다.
윤화는 생각보다 힘든 행군에 "이거 하다가 낙오되는 사람도 있나"라고 질문했다. 친구는 "그냥 전체 200명 중에 한 3명, 4명 정도 낙오된다"라고 말했다.
군필자 친구의 말에 윤화는 "진짜 그것밖에 낙오가 안 된다고?"라고 되물으며 놀라워했다.
이후에도 그는 비틀거리며 "낙오자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전시 상황이었으면 나는 이미 죽었다"고 말했다.
천호역에서 시작한 행군이 위기를 맞은 건 잠원역 근방에 도착했을 무렵이었다.
윤화는 벤치에 앉아 "반도 못 왔는데 벌써 해 떴다. (군장) 무게 20㎏이 문제가 아니다. 발이 받는 하중이 너무 커서 발이 그냥 터질 것 같다. 압력 때문에"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총 거리 20.7㎞, 총 소요 시간 7시간 3분에 걸쳐 행군을 종료했다.
하지만 행군 종료 후 그는 촬영을 담당하던 친구와 짐 일부를 번갈아 드는 등 도움을 받았던 점을 고백했다.
곧이어 화면에는 '(행군 도전) 실패'라는 문구가 떴다.
영상을 마치며 그는 "훈련소에서 행군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한 달 전에는 민간인이었던 우리 같은 일반인 분들이 딱 4주 훈련을 하고 군복을 입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군인 정신을 발휘해서 완주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게 저는 진짜 놀랐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또 전쟁 상황뿐만이 아니라 지진이나 자연재해가 일어날 수도 있는 국가인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행군 정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용감하고 멋있다" "체험해주셔서 감사하다" "완벽한 행군은 아니지만 이 콘텐츠를 한 것만으로도 리스펙" 등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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