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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가전 '구독' 사업 가시화…LG와 정면승부하나

등록 2024.08.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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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독사업 인력 채용…사업 구체화 전망

LG 독주 구독시장, 하반기 판도 바뀔지 주목

"삼성, 사업 기반 조성 우선…차별화 전략도 필요"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가전 구독사업을 담당할 인력 확보에 나서며 사업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부터 국내 구독사업을 맡을 한국총괄 경력자를 모집하는 채용공고를 올렸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5.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가전 구독사업을 담당할 인력 확보에 나서며 사업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부터 국내 구독사업을 맡을 한국총괄 경력자를 모집하는 채용공고를 올렸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5.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가전 구독 사업을 담당할 인력 확보에 나서며 사업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는 구독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 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이 시장은 LG전자의 독주 체제인데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가 구독사업에 뛰어들며 시장 구도가 어떻게 변화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일부터 국내 구독사업을 맡을 한국총괄 경력자를 모집하는 채용공고를 올렸다. 구독용 상품과 패키지를 기획하고 가격 책정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 분야에서 인력을 채용한다. 구독 상품 운영 업무 경험 보유를 지원 자격으로 뒀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에도 구독 유료 서비스 기획 등을 담당할 구독관리 경력자 채용을 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이 같이 인력 채용을 잇따라 진행하며 곧 구독사업을 구체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지난 4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 일정 부분 진행되고 있다"며 서비스 진출을 시사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9~10월 구독사업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참전으로 LG전자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구독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대형가전 구독을 확대한 지 2년 만에 연간 구독 매출 1조134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물가가 높아지며 MZ세대를 중심으로 구독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구독사업을 시작하면 시장 파이는 더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파른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도 구독사업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2020년 40조원에서 내년 10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구독 서비스는 초기 가전 구매 비용의 부담이 적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구독사업은 장기간의 결제 방식, 운영·관리 프로세스 등에서 다수의 협력사가 엮이게 되는 만큼 진출하기 어려운 사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사업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기반 환경을 빠른 시일 내에 조성하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SK매직과 세탁기, 냉장고 등을 렌탈 판매한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구독 서비스 경험은 없는 상태다.

이와 함께 구독사업에서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또 다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가 TV, 냉장고 등 대형가전을 넘어 프리미엄 환기 시스템, 클로이 로봇 등 구독 제품군을 넓히며 입지를 다져 놓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사업 환경 조성을 빨리 갖추는 게 급선무"라며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독 방식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LG전자는 현재 총 23종 제품을 구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 = 업체 제공) 2024.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전자는 현재 총 23종 제품을 구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 = 업체 제공) 2024.07.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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