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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 수주 끝났나"…건설업 불황에도 '1조' 곳간 채운 건설업계

등록 2024.08.30 06:00:00수정 2024.08.30 06: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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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사업지 시공권 확보 총력…브랜드 홍보·다른 사업지 수지에 영향

상반기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두각…하반기 한남4구역 치열한 경쟁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2024.06.2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2024.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계가 '알짜' 도시정비사업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선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1조원 클럽'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건설 원자재가격 인상에 따른 공사비 급등과 고금리기조 장기화 등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부진했지만, 하반기 한남4구역 등 알짜 도시 정비사업을 꼽히는 단지들이 잇따르면서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설업계의 도시정비사업 실적은 저조했다. 정비사업의 전통적인 강자인 현대건설과 공경적인 수주 행보에 나선 포스코이앤씨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삼성물산과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이 최근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서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현재 누적 수주액 약 3조7062억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월 사업비가 1조원이 넘는 부산 시민공원주변촉진2-1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내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4월에는 서울에서 대어로 꼽힌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1조927억원) 수주권을 따내는 등 일찌감치 3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쌓았다.

또 현대건설은 누적 수주액 약 3조3059억원으로, 건설명가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여의도 1호 재건축'으로 불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포스코이앤씨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후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경기 성남 중2구역 재개발 등 수주 곳간을 채우고 있다.

최근 또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최근 1조원 클럽에 가입하고 있다. 지난 24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부산시 동래구 사직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앞서 지난 5월 공사비 2320억원에 달하는 서울 서초구 잠원강변 리모델링사업과 6월 부산시 수영구 광안3구역 재개발(사업비 5112억원)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누적 수주액은 1조5912억원이다.

같은 날 롯데건설은 공사비 7058억원 규모의 서울 동대문구 '전농제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의 수주권을 따내며 누적 수주액 총 1조643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앞서 지난 5월 4315억원 규모의 안양 종합운동장 북측 재개발과 6월 서울 서초구 신반포12차와 강동구 천호우성아파트의 재건축 수주권을 확보했다.

하반기 서울 핵심지에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지이자 서울 강북의 노른자위라는 꼽히는 한남뉴타운 4·5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또 신반포2차 재건축과 마천3구역 재개발 등 대어급 도시정비사업들이 줄줄이 예고됐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하반기 입지와 상징성을 지닌 단지들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가능한 모든 것들을 동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핵심 지역이나 단지들의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면 향후 인근이나 또 다른 핵심 사업지 수주에 유리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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