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디엘, 엔켐 이어 플루토스와 맞손…전고체 시장 진출 박차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플루토스는 테라배터리솔루션투자1호조합을 통해 동반 출자해 티디엘 지분 33.75%를 확보했다. 플루토스의 이번 투자는 티디엘의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이를 통해 티디엘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티디엘은 지난 2004년 설립된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 개발 기업이다. 국내에서 상당한 수준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티디엘은 'DUMU-6070150'이라는 양산형 전고체 배터리를 자체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고, 이 제품은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하다. 현재 티디엘의 연간 공장 생산 규모는 80MWh에 달한다.
또 티디엘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제품에 대해 조달청 품목 등록 및 직접 생산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티디엘 관계자는 "플루토스의 투자로 자본 구조를 더욱 강화하고, 이를 발판으로 상장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디엘은 2019년 산업은행, KB증권, 포스코, 유니드 등 국내 주요 기관 및 대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플루토스의 지분 투자로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엔켐은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의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198억원을 투자해 티디엘 지분 54.56%를 취득했다. 현재 엔켐의 티디엘 지분률은 35.01%다.
한편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상용화된 리튬이온전지의 분리막과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바꾼 차세대 2차전지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미국의 대형 연기금 중 한 곳인 콜로라도 공직자 퇴직 협회(PERA)가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업체인 퀀텀스케이브 지분 인수에 나서며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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