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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들 자사주 매입"…네이버 반등하나

등록 2024.09.26 11: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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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네이버 임원들 2819주 장내매수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네이버 임원들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 부양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지난 9일 1244주를 장내매수했다. 매수가격은 주당 16만원이다. 자사주 매입으로 최 대표가 보유한 주식은 종전 4474주에서 5718주로 늘어났다.

2명의 비등기임원은 10일 각각 317주와 500주를 사들였으며 같은 날 임원 1명이 315주를 매수했다. 이어 19~20일에는 비등기임원 5명이 모두 443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임원들이 매수한 자사주는 총 2819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대표적 성장주로 분류되는 네이버는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과 네이버웹툰의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올 들어서만 28% 가량 빠졌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금리 인하가 최근 임원들이 자사주를 잇달아 매입하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37분 현재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2300원(1.38%) 오른 16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달 5일 기록했던 52주 신저가(15만1100원)와 비교하면 전날까지 9.9% 상승했다.

네이버 임원들이 선제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미국과 중국이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성장주인 네이버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회사 내부 사정에 밝은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회사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증권가는 저평가된 네이버 주가가 금리 인하와 함께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김주형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도 네이버 주가는 성장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돼 있는 상태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1.12배로, 이는 최근 7년간 최저치인 1.14배보다 낮다"며 "주당 영업순이익 대비금리 인하로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서 빠른 이익 성장세를 다시 보여준다면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광고와 커머스는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고 비용통제까지 잘되고 있어 이익 레벨은 높아진 반면 주가는 하락해 밸류에이션(PER 16.1배·PBR 1.1배)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상당히 낮다"며 "이제는 주가 반등만이 남았다. 비어있는 수급에 금리 인하에 따른 관심 증가를 감안하면 지금 사야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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