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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온공주가(家) 홍장삼과 대대' 국가민속문화유산 됐다

등록 2024.09.27 09:39:10수정 2024.09.27 15: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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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복온공주가 홍장삼(앞면)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복온공주가 홍장삼(앞면)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09.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은 '복온공주가 홍장삼과 대대'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복온공주가 홍장삼과 대대'는 조선 제23대 왕 순조 딸 복온공주(1818~1832)의 혼례복에서 유래한 유물이다.

홍장삼은 앞과 뒤를 정교하고 아름다운 자수로 장식한 예복이다. 대대는 홍장삼을 착용할 때 가슴 부분에 두르는 폭이 좁고 긴 장식띠다.

홍장삼은 조선 왕실에서 후궁과 공주·옹주, 왕자 부인이 혼례복으로 입었다.
[서울=뉴시스] 복온공주가 홍장삼(뒷면)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복온공주가 홍장삼(뒷면)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09.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복온공주는 1818년 순조와 순원왕후 김씨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1830년 4월 창녕위(昌寧尉) 김병주(1819~1853)와 가례(嘉禮)를 올렸다. 불과 2년 뒤인 1832년 세상을 떠났다.

복온공주 가례의 준비 내용과 진행 절차 등을 기록한 '복온공주가례등록'에 공주의 혼례용 예복으로 홍장삼을 준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홍장삼은 김병주의 후손들에게 전해졌다. 섭성에 따라 20세기까지 집안 혼례복으로 사용됐다. 섭성은 신분이 낮은 사람이 혼례 때에는 신분을 초월해 최고의 옷을 입도록 허용한 풍속이다. 

'복온공주가 홍장삼과 대대'는 왕실 기록 속 홍장삼의 실체를 보여주는 현존 유일의 예로 조선왕실 복식문화와 궁중자수 연구에 있어 사료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김병주의 후손들이 혼례용으로 착용하는 과정에서 수선에 따른 변화가 일어나 현재 옷의 형태와 구성법, 자수 문양 등은 19세기 말~20세기 초 형태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은 "유래와 전승 과정이 명확하고 조선후기 공주 가례용 홍장삼의 무늬와 자수 기법, 직물 종류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하고도 유일한 사료"라며 "홍장삼 앞뒷면을 장식한 아름다운 도안과 화사한 색상, 다양한 장식 기법들이 조화와 균형을 이뤄 조형적으로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복온공주가 홍장삼 대대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복온공주가 홍장삼 대대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09.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홍장삼 부속인 대대는 5개 호리병이 방사선형으로 배치된 오호로병문(五葫蘆甁紋) 등이 직조된 비단에 암수가 짝을 이룬 봉황문을 교대로 금박으로 장식했다.

이외에도 화초, 과실, 보배, 나비 등 전통 문양과 색상 등이 확인된다.

국가유산청은 "다양한 분야의 전통 공예 연구와 복원을 위한 실물 자료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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