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의심으로 교체된 손흥민…홍명보도 아찔했던 순간
10월 북중미월드컵 예선 앞두고 손흥민 '부상 주의보'
국회서 추궁 당한 홍명보 감독, 월드컵 예선에 사활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2024.09.04. [email protected]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지만, 홍명보에는 아찔했던 순간이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6분까지 뛰다가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후반 23분 팀의 3-0 승리에 쐐기를 박은 도미닉 솔란케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뒤 몸에 이상을 느낀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뒤 벤치를 바라봤다.
이후 의료진과 소통한 뒤 교체가 확정되자 걸어서 벤치로 내려왔다.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손흥민 스스로 걸어 나온 데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큰 부상이 아님을 알린 것으로 볼 때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이 조금 피로한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런던=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오른쪽)이 2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카라바흐 (아제르바이잔)와 경기 중 공을 다투고 있다. 손흥민은 71분을 뛰었고 토트넘은 1명이 퇴장당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3-0으로 승리했다. 2024.09.27.
손흥민의 피로 누적이 맨유전에서 악화하면 우려했던 부상이 현실화되는 건 시간문제다.
이는 10월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과 원정 경기(3차전), 이라크와 홈 경기(4차전)를 앞둔 홍명보호엔 최악의 시나리오다.
손흥민 없는 대표팀은 상상하기 어렵다.
이달 열린 9월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전(0-0 무), 2차전 오만전(3-1 승)에서 손흥민은 맹활약했다.
특히 오만 원정에서 1골 2도움으로 홍명보 감독에게 부임 후 첫 승을 안겼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과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4.09.24. [email protected]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부상 여파로 빠진다면, 10월 2연전에 '배수의 진'을 친 홍명보호엔 큰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의혹으로 지난 24일 국회로 불려 갔던 홍 감독은 이번 10월 월드컵 예선은 사활을 걸어야 한다.
결과를 얻지 못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중간 감사와 국정 감사가 진행되는 10월 중 사퇴 압박을 더 거세질 것이다.
홍 감독 스스로도 "성적이 안 좋으면 언젠가 경질될 것"이라며 반드시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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