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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으로 첫 PS' 삼성 박진만 감독 "4차전에서 끝내도록 노력하겠다"[PO]

등록 2024.10.13 1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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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력 앞세운 LG…"강민호 LG 상대 도루 저지율 괜찮아"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7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박진만 삼성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04.2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7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박진만 삼성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04.27.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만나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지는 LG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1차전을 앞두고 '몇 차전까지 갈 것 같냐'는 질문에 "4차전 안에 끝나는 것이 좋지 않겠나. 그래야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 가서 승부를 볼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며 "4차전 안에 끝내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삼성은 PO에 직행해 상대를 기다렸다.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5차전 혈투 끝에 승리한 LG가 삼성의 상대가 됐다.

박 감독은 "우리가 원하던대로 양 팀이 5차전까지 치고 받았다. 우리에게는 이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두 팀 모두 PS 진출한 팀이고, 강팀이었다. 성향이 다른 팀이었다. 준PO를 보면서 LG의 작전 야구를 어떻게 방어할지 준비했다"고 전했다.

'어느 팀이 올라오길 바랐냐'는 말에 박 감독은 "양 팀의 장단이 분명했다. KT는 선발이 잘 돼있고, 불펜에 까다로운 투수도 많았다. LG는 작전 수행 능력을 가진 선수가 많아 수비 쪽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준PO에서 KT를 흔든 LG의 기동력을 잡는 것이 삼성으로서는 숙제다.

박 감독은 "LG는 시즌 내내 그런 야구를 추구했다. 시즌 내내 준비를 했던 부분이고, 그것 때문에 엔트리에 포수 3명을 넣었다"며 "(주전 포수인)강민호가 LG를 상대로 도루 저지율이 괜찮다. 김민수도 송구 능력이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은 PO를 앞두고 투수 쪽에서 공백이 생겼다.

정규시즌에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활약한 에이스 코너 시볼드가 어깨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정규시즌 막판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손상된 필승조 최지광도 빠졌다.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최고참 오승환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여기에 연습경기 도중 타구에 맞아 오른손 엄지손가락 미세골절 진단을 받은 베테랑 좌완 백정현도 PO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박 감독은 "PO를 준비하면서 불펜에 고민이 많았는데 백정현까지 부상을 당해 고민이 더 커졌다. 야수 쪽에서 엔트리 한 명을 더 추가할까 하다가 불펜 쪽에 필요한 부분이 생길 것 같아 투수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코너가 빠진 가운데 PO 1차전 선발로 원태인이 아닌 데니 레예스를 내세운 박 감독은 "불펜 쪽이 힘든 상황이라 레예스가 얼마나 긴 이닝을 던져주느냐가 중요하다"며 "일단 불펜에는 3차전 선발 투수까지 전원 대기한다. 상황을 봐서 빠르게 불펜을 가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불펜에 대한 고민을 계속 털어놓은 박 감독은 LG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돌려 성공을 거둔 것에 대해 "외국인 투수가 PS에서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것을 보며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며 "우리 불펜진도 잘 이겨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의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윤정빈(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이다.

2번 타순에 윤정빈을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박 감독은 "김헌곤과 윤정빈을 두고 고민했다. 김헌곤은 출루보다는 적극적인 공격을 하는 타자고, 윤정빈은 출루율이 좋다. 중심타자에 찬스를 연결해주려면 출루율이 높은 것이 낫다고 판단해 윤정빈을 2번에 배치했다"고 했다.

삼성은 팀 장타율 0.428로 3위다. PS에서도 장타가 터져야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

박 감독은 "2주 동안 휴식기가 있어서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연습경기가 있지만 실전과는 차이가 있다"며 "타격감이 얼마나 빨리 돌아오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감독으로는 처음 가을야구 무대를 경험하는 박 감독은 "시즌 때와 똑같은 것 같다. 상대 팀이 결정되기 전에 못 잤고, 결정된 후부터는 편안하게 잤다"며 "경기에 들어가면 달라질 수 있지만 아직은 정규시즌 같은 느낌"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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