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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가 훔친 모네 작품, 80여년 만에 주인 품으로

등록 2024.10.16 03:00:00수정 2024.10.16 0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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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부부가 나치에 약탈 당한 클로드 모네의 1865년 작 '보르 드 메르(Bord de Mer)'가 소유주 후손에게 반환됐다.

[AP/뉴시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부부가 나치에 약탈 당한 클로드 모네의 1865년 작 '보르 드 메르(Bord de Mer)'가 소유주 후손에게 반환됐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강탈한 클로드 모네의 작품이 원소유자 후손에게 반환됐다.

10일 영국 일간 더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모네의 파스텔화 '바닷가(Bord de Mer)'를 원소유자 부부의 후손 헬렌 로우와 프랑수아즈 파를라기에게 돌려줬다.

작품의 원소유자는 유대인 부부인 아달베르트 파를라기와 힐다 파를라기로, 1396년 오스트리아 미술품 경메에서 해당 작품을 구입했다.

1938년 나치가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합병하자, 부부는 피난과 동시에 ‘바닷가’를 포함한 7점의 예술품을 창고에 보관했다.

1940년 이들의 예술품은 나치군에 의해 전량 몰수됐고, 나치의 미술품 딜러가 모네의 작품을 구입했다. FBI의 보도자료 따르면 해당 작품은 1941년 사라졌다.

부부는 전쟁이 끝나고 사망하기 직전까지 약탈당한 그림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의 아들도 2012년 사망 직전까지 그림의 행방을 추적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영국 비영리단체인 유럽약탈미술품위원회의 연락으로 FBI는 ‘바닷가’의 행방을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뉴올리언스에 한 미술품 딜러가 2017년 작품을 구입해 2년 후 개인 수집가에게 판매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소유주는 텍사스 휴스턴의 한 미술관에 이를 매물로 넘기려 했으나 해당 작품이 나치에 의해 약탈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소유권을 포기하고 FBI에 작품을 넘겼다. 

유럽약탈미술품위원회 공동 의장인 앤 웨버는 "예술품을 반환받는 것이 정의로운 행위"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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