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 학폭 피해 언급 "학교 교육이나 선생님에 안 좋은 기억"
[서울=뉴시스] 여행 유튜버 곽튜브(32·곽준빈)가 과거 학교 폭력 피해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사진=SBS '팔도 주무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멤버 간 괴롭힘 의혹 등을 받는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을 옹호해 비난 여론에 휩싸인 여행 유튜버 곽튜브(32·곽준빈)가 과거 학교 폭력 피해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20일 방송된 SBS '팔도 주무관'에서는 곽튜브가 지방 공무원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라남도 강진군 인구정책과로 발령받은 곽튜브는 지역 초등학교 현장 점검에 나섰다. 그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좋아해서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뭔가 애들이 저를 안 좋아한다는 생각이 있어서"라며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걱정과 설렘을 안고 교실로 들어서자, 학생들은 곽튜브를 한눈에 알아보며 격하게 환영했다. 걱정과 달리 아이들의 관심에 긴장이 풀린 곽튜브는 해당 초등학교에서 단 1명인 6학년 학생을 위해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모습에 감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곽튜브는 "사실 저는 학교 교육이나 선생님들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많다. (내가 어릴 때) 이런 학교에 다녔다면 지금과는 성격이 달라졌을 것 같다"며 "성격 형성은 어린 시절에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 보였다. 그러다 보니 더 친해 보이는 느낌도 있었다"며 "저도 학교생활이 힘들었던 게 학우들과 관계도 안 좋았지만 사실 마음에 안 드는 수업도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이 학교는) 다양하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고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조금 더 밝고 순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학교 폭력 피해자라고 밝힌 곽튜브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간을 보낸 영상을 게시한 후 '대리 용서' 논란에 직면했다.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을 향해 "내가 학폭 얘기만 나오면 예민해져서 너를 차단했다가, (의혹이) 아니라는 기사를 보고 차단을 푼 일이 있다"며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곽튜브가 학폭 의혹 등이 해소되지 않은 이나은을 옹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조금 더 신경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곽튜브는 "상처의 깊이와 흔적이 다 다른 것인데 내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며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는 사과문을 재차 올렸다.
이후 교육부는 곽튜브가 등장하는 학폭 예방 공익 광고를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했고, 곽튜브는 참여 예정이었던 '2024 부산국제트래블페어 여행유튜버 토크콘서트', '2024 피크타임 페스티벌' 등에 불참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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