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콘솔 첫 도전작 '배틀크러쉬', 출시 5개월 만에 종료
내달 29일 종료…오늘부터 유료 상품 판매 중단
흥행 부진에 조직 개편 따른 게임 개발팀 해체 영향
[서울=뉴시스] 엔씨 '배틀크러쉬' 운영진은 23일 오후 공지사항을 통해 다음 달 29일 오후 4시에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 시작 5개월 만이다. (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엔씨소프트 첫 콘솔 지원 신작으로 화제를 모은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가 출시 5개월 만에 문을 닫는다. 흥행 부진과 함께 최근 조직 개편 과정에서 '배틀크러쉬' 게임 개발팀이 해체된 영향이다.
엔씨 '배틀크러쉬' 운영진은 23일 오후 공지사항을 통해 다음 달 29일 오후 4시에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 시작 5개월 만이다.
엔씨는 이날부터 게임 내 유료 상품 판매를 중단하며 게임 출시 이후 이용자가 구매한 모든 유료 상품을 환불하는 절차를 밟는다. 환불 계획에 대한 상세 내용은 오는 29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운영진은 "배틀크러쉬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며 "종료 시점까지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배틀크러쉬'는 PC, 모바일뿐만 아니라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엔씨의 첫 콘솔 지원 게임이라 게임업계에서도 관심이 컸다.
엔씨는 지난해 11월 국내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에서 '배틀크러쉬'를 주요 기대작 중 하나로 꼽으며 시연 부스도 마련했다. 당시 엔씨는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등에서도 반응이 좋았다며 흥행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6월 얼리 액세스 서비스에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글로벌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4'에서도 신규 영상을 공개하며 글로벌 게이머 모객에 나섰다. 난투형 대전 액션이 북미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인 만큼 해외 시장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캐릭터 간 불균형한 밸런스 등 게임성에 대한 일부 이용자의 비판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아쉽다는 평가 속에 스팀(PC) 기준 일일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출시 초기 2500명대에서 최근 100명 이하로 그치는 등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에 엔씨가 최근 고강도 쇄신을 목적으로 사내 인력 재배치, 희망퇴직을 예고했다. 이때 배틀크러쉬 개발팀이 구조조정 일환으로 해체되면서 서비스 종료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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