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나라' 佛서 주목받은 K푸드…"혁신상부터 대통령 만찬까지"
허진수 SPC 사장, 마크롱 佛 대통령 주최 만찬 참석
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 '시알 파리'에 부스 마련
대상·풀무원·빙그레 등 K식품기업들 유럽 진출 모색
매일유업, 韓 기업 중 최초로 CSR 부문 선정 기업
21일 저녁(프랑스 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SPC그룹 허진수 사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프랑스 대통령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국내 식품업체들이 '시알 파리(SIAL Paris) 2024'에 참가해 유럽에 'K푸드'를 알렸다.
해외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진출을 타진하는 업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올해 시알 파리에 참여해 유럽 시장 공략 속도를 높였다.
시알 파리는 1964년 첫 개최된 이래로 국내외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모두 모이는 세계 최대규모의 식품박람회다.
특히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 사장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마크롱 대통령 주최 만찬에는 SPC그룹을 비롯해 ▲네덜란드 스파(SPAR·유통) ▲일본 마루베니(Marubeni·곡물&무역) 등 글로벌 식품·유통 산업 관련 기업인 약 40명이 초청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SPC그룹이 한·프랑스 경제 및 음식문화 교류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2018년과 2022년에도 프랑스 정부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개최하는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허 회장은 프랑스 파리바게뜨 매장 진출·국내 최초 프랑스 원맥 도입·프랑스 샌드위치 브랜드 '리나스(Lina’s)' 인수·INBP(프랑스 국립제빵학교) 및 에꼴르노뜨르(프랑스 제과요리학교) 교육과정 국내 도입 등 프랑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교류를 진행해 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허 회장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2010년 공로훈장 오피시에, 2012년 농업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했다.
롯데칠성음료(왼쪽)와 롯데웰푸드가 '시알 파리 2024'에 마련한 부스 모습.(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그룹에선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가 시알 파리에 참가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처음으로 시알 파리에 부스를 열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슈거 소주 '새로'와 탄산음료 '밀키스 제로'가 '혁신상 셀렉션'에 선정됐다.
롯데웰푸드는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 2종과 안주 스낵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 등 총 3종이 혁신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풀무원도 올해 처음으로 시알 파리에 참가했다.
풀무원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시알 파리 2024에서 두부텐더, 두유면 등 유럽 시장을 겨냥한 총 50여 종의 식물성 지향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시알 혁신상 셀렉션'에 풀무원 제품 6개가 이름을 올렸다.
'시알 파리 2024'에 참가한 국내 식품업체들 부스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풀무원·아워홈·매일유업·대상.(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상은 시알 파리에서 김치 브랜드 '종가'와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를 알렸다.
특히 종가 제품 중 '백김치'·'ABC 김치'·'김치 스프레드' 등은 '시알 혁신상 셀렉션'으로 선정됐다.
아워홈은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간편식(HMR)과 식재 상품·소스·플레이버(향미유) 등 대표 제품을 전시했다.
아워홈에 따르면 행사기간 총 1만5000여명이 부스를 방문했으며, 김치 시즈닝·휴대용 물품 세트로 구성된 아워홈 굿즈 2000개는 박람회 첫날 모두 소진됐다.
특히 아워홈 '구씨반가 청잎김치'는 시알 파리 2024 간편식 혁신 제품 부문(Ready Meals·Catering Award)에서 그랑프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빙그레는 '식물성 메로나'를 앞세워 시알 파리에 참여했다. 시알 파리를 통해 유럽 시장에 식물성 메로나를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매일유업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문 선정 기업이 됐다.
올해 시알 파리는 60주년을 맞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글로벌 식품업계에 영감을 주는 주요 기업을 선정하는 '시알 포 체인지(SIAL For Change): CSR' 경연을 처음 열었다.
총 13개 기업을 선정했으며, 한국 기업 중엔 매일유업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K푸드 열풍으로 해외 진출을 노리는 식품업체들이 늘었다"며 "유럽 대표 식품박람회인 시알 파리를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 해외 진출 전략을 세우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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