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사드·CIA, 27일 카타르서 가자 휴전·인질 논의…하마스 참석 불투명
모사드 국장, 휴전 회담 위해 카타르로 이동
[텔아비브( 이스라엘)=AP/뉴시스] 이스라엘 남부 도시 텔 아비브에서 지난 19일 저녁(현지시각)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가 인질 즉시 석방과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를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10.2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주말 모사드(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국장을 카타르로 보내 하마스가 잡은 인질 석방과 잠재적 휴전에 대한 새로운 대면 회담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각) A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데이비드 바네아 모사드 국장이 오는 27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미 중앙정보국(CIA) 빌 번스 국장,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총리와 회담을 위해 출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네아 모사드 국장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시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논의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성명을 통해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의 성명은 카타르와 미국이 가자지구 문제와 관련한 협상가들이 도하에 모여 휴전과 가자지구의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후 나왔다.
CNN도 이번 주말 카타르에서 가자지구에서 인질 및 휴전 협정에 대한 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회의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CNN에 따르면 카타르 총리가 당일 CIA, 모사드 국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며, 회담이 결렬되기 전 여름에 협의한 내용의 범위에 따라 새로운 제안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회담이 "며칠 안에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마스가 도하에 대표단을 보낼지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AP가 보도했다. 많은 무장 세력 지도자들은 아랍에미리트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 CNN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대변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가자지구 밖에서 협상을 위한 하마스의 주요 연락창구는 칼릴 알하야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한 이후, 하마스 조직 내에서 칼릴 알하야의 정치적 영향력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CNN에 말했다.
미국과 카타르는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에서 핵심 중재자 역할을 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올 여름에 협상이 중단된 이후로 요구 사항을 완화할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카타르 총리는 "미국에서 온 협상 대표단이 도하를 방문하여 이스라엘 협상자들을 만날 예정이며, 우리는 이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이제 휴전과 인질 협상의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 이는 인질을 귀환시키고 가자에서의 전쟁을 끝내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했다.
앞서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러한 합의를 마무리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신와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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