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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트럼프 '우크라 침공 경고' 주장에 "위협은 우릴 대담하게 만들 뿐"

등록 2024.10.25 10:18:52수정 2024.10.25 13: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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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WSJ에 "푸틴에 우크라 침공시 러 공격 경고" 주장

푸틴 "대선 열기서 나온 발언,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헬싱키=AP/뉴시스] 2018년 7월1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회담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시 러시아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미 대선 열기 속에서 나온 발언으로 심각하지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면서도 "러시아를 위협하는 것은 우리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2024.10.25.

[헬싱키=AP/뉴시스] 2018년 7월1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회담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시 러시아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미 대선 열기 속에서 나온 발언으로 심각하지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면서도 "러시아를 위협하는 것은 우리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2024.10.25.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러시아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러시아를 위협하는 것은 우리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 뿐"이라고 응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마무리 기자회견 중 관련 질의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런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고 RT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러시아를 위협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 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대선 열기 속에서 나온 발언인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선 운동은 현재 매우 뜨겁다"며 "누구의 발언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했던 것을 칭찬했다.

푸틴 대통령은 누가 제안하든 모든 평화 계획을 환영하며 평화회담에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블라디미르, 만약 당신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세게 강타할 것이다. 나는 망할 모스크바 한가운데를 바로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화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이뤄졌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11월5일 대선에서 승리하면 취임 전이라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임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1년여 전인 2021년 초까지였다.

R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통화 기록은 2020년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는 신간 '전쟁'(War)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푸틴 대통령과 7번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과 트럼프 캠프 측은 모두 이 주장을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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