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간 김동연 지사 "히든챔피언 유치 비즈니스 포럼 추진"
첫 일정,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 면담
반도체·전기자동차 부품 등 협력 방안 모색
[빈(오스트리아)=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현지시각) 오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노동경제부 청사에서 마틴 코허(Dr. Martin Kocher) 노동경제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10.2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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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오스트리아)=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소기업 강국 오스트리아에서 '히든 챔피언'의 경기도 유치를 위한 오스트리아-경기도 간 비즈니스포럼을 성사시켰다.
'경기도 세일즈'를 위해 유럽 순방에 나선 김동연 지사는 28일(현지시각) 오후 3시30분 첫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노동경제부 청사에서 마틴 코허(Dr. Martin Kocher)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 경기도와 오스트리아 간 경제·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독일의 경제학자 헤르만 지몬이 창시한 개념인 '히든챔피언'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3위인 강소(强小)기업을 뜻한다. 오스트리아는 히든챔피언을 171개(2021년 기준) 보유, 전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히든챔피언은 경기도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1945년 설립된 사출성형기 전문제조업체 엔겔(ENGEL)이다. 엔겔은 평택에 '한국엔겔기계'를 만들어 아시아시장 생산기지로 삼고 있다. 경기도에서 17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1318억원(지난해 기준)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또 동탄 플란제(정밀소재 기업), 판교 팔핑거(크레인 제조) 등도 경기도에 진출한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이다.
김동연 지사는 코허 장관과의 회담에서 히든챔피언의 경기도 투자 유치확대를 위해 ▲반도체 ▲전기자동차 부품 ▲제약·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뷰티산업 등 5가지 분야 협력을 제안했다.
김 지사의 제안에 코허 장관은 "말씀 하신 분야는 오스트리아에서도 부가가치가 높다. 서로 중점 분야에 대한 관심이 같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시아의 큰 교역국이자 오스트리아와 가치·규범을 공유하는 나라다. 오스트리아 기업(히든챔피언)은 한국으로, 한국 기업은 오스트리아로 서로 투자하면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도록 하자"고도 했다.
김 지사는 "다른 분야에서 추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양측 협의채널을 만들기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코허 장관은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하며 "오스트리아와 경기도간 비즈니스포럼을 만들자"고 답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오스트리아 기업의 경기도 진출 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히든챔피언의 성공모델이 '스타트업(startup)'을 비롯한 도내 기업에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10월27일부터 11월2일까지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등 유럽을 방문, 반도체 산업 글로벌 협력 강화와 첨단산업 투자유치 세일즈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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