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여소야대 14년만에 무너지나…민주당 의원 잇단 탈당
민주당 의원 4명서 2명으로 축소
[오산=뉴시스] 오산시의회 의원현황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의회의 여소야대 형국이 후반기 의장선출 여파로 무너지게 됐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다수당의 지위는 지난 2010년 이후 14년 만에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집행부인 시는 오산시의회의 의원 신상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행정에 미칠 영향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29일 오산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후반기 의장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의장선출 문제를 놓고 격한 대립이 빚어진 뒤 의원 간 마찰이 심화되면서 민주당 의원 4명 중 2명이 탈당했거나 탈당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2년 제9대 오산시의원는 민주당 5명, 국민의힘 2명으로 구성됐었다. 하지만 지난 1월말 민주당 소속 비례의원의 당선무효형 이후 후순위 후보가 지정되지 않아 4명으로 줄었다.
이후 후반기 의장 선출 3개월 만에 민주당 의원 2명이 또다시 탈당하면서 시의회는 민주당 2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2명으로 나눠지게 됐다.
이날 민주당 송진영 의원은 이번 주 안에 탈당계를 내고 무소속 의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탈당사유에 대해서는 "후반기 의장 선출과정에서 빚어진 폭력적 행태에 대해 당 차원의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배신감과 이후에도 다른 의원들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판단이 드는 만큼 침묵하고 동조하는 조직에 있을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시민을 위한 소신 있는 의원 활동을 벌여오지 못해온 만큼 나머지 기간 동안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벌여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화성을 이준석 국회의원 측 인사를 만나 개혁신당 입당을 타진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송 의원은 지난 26일 오산시에서 열린 이준석 의원 강연회에서 간략한 인사를 나눴을 뿐 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오산시의회 민주당은 후반기 의장 후보 선정 문제에 반발해 총원 4명중 2명의 의원이 탈당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당시 오산시 차지호 국회의원은 전도현 의원과 송진영 의원 간에 의장자리를 놓고 마찰이 격화되자 당론으로 두 의원을 배제한 채 가장 나이어린 전예슬 의원을 당대표로, 성길용 전 의장을 부의장으로 결정했었다.
이에 전도현 의원은 비민주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탈당했다.
오산시는 민주당 의원들 간 내부 반발로 지난 14년간 철옹성처럼 지켜온 시의회 다수당의 지위에 변화가 생김에 따라 행정추진 과정의 변화를 예의주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여소야대 형국에서는 당론에 따른 반대로 시책사업 추진을 위한 시의회 동의를 얻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무소속 의원으로 바뀐 의원들이 어떤 관점에서 의정활동을 벌이느냐가 관건인 만큼 시정 추진과정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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