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출생아·혼인건수 증가…일자리·주거·정책 결합 효과
[대구=뉴시스]대구시청 산격동 청사. 뉴시스DB. 2024.10.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에서는 올해 1~8월 기간 출생아수와 혼인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각 1.7%, 16.6% 증가한 가운데 대구정책연구원이 31일 일자리 요인과 주거 요인, 정책 요인 등 3대 요인이 결합돼 나타난 결과라고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대구의 8월까지 혼인건수는 626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6.6% 늘어나 대전 다음으로 전국 2위(전국 증가율 12.2%)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중 대구시 출생아수도 6596명으로 1.7% 증가해 인천, 서울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혼인건수 및 출생아수의 최근 상대적 증가에 미치는 요인은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양호한 정주 여건, 대구시의 출산 및 보육정책 등 정책 요인이 결혼과 출산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계량적 분석을 통해 개별 요인의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일자리 요인은 46.2%, 주거 요인은 42.2%, 정책 요인은 11.6%로 각각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3대 요인 간 선후 관계도 분석결과 일자리 요인이 청년 유입을 유발하는 선도요인이었으며 유입된 청년들이 주택을 구하는 단계로 이어지고, 출산 및 보육정책 등 다양한 정책 요소가 출생과 혼인에 단계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결혼적령기 인구(30~34세)가 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구시 30~34세 인구 비중이 2023년 14만6165명으로 2020년 13만4656명 대비 2.77% 증가했으며 이는 서울(2.31%), 부산(2.14%) 보다 높은 수치다.
청년인구 유출은 2020년 대비 2023년 30~34세 순이동자 수가 8개 대도시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30~34세 인구 경제활동참여율과 고용률이 2020년 대비 2023년에 각각 4.2%p, 6.6%p 증가했다.
일자리 측면에서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한 것도 청년들의 일자리 취득에 중요한 요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구가 기업이 모이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의 변화가 청년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집값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고 양질의 교육 및 문화여건이 갖추어져 있어 결혼적령기에 있는 청년들이 대구를 결혼하고 아이키우기 좋은 곳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원은 “공보육 강화와 돌봄체계 구축,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건강한 임신·출산 여건을 조성한 것도 대구시의 결혼건수와 출생아수 증가에 중요한 정책적 요인으로 작용하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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