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본사 직원 23% 감소…신설 자회사 전출·희망퇴직 약 4500명 신청
KT 현장 인력 재배치…통신 네트워크 전문 자회사 '넷코어'·'P&M' 신설
전출 신청 1723명, 희망퇴직 2800명 접수…직원 1만5000명으로 감소
[서울=뉴시스] 서로구 KT 광화문 사옥의 모습.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KT 임직원 1723명이 통신 네트워크 신설 자회사 2곳으로의 전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진행한 특별희망퇴직에는 2800명이 신청했다. KT 본사 직원의 23% 수준이 나가는 셈이다.
KT는 신설 자회사 전출 및 특별희망퇴직 신청자를 지난 4일까지 접수 받은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KT는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유지 보수를 수행하는 현장 인력 중 70%가 50대일만큼 고령화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분야 기술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향후 급격히 인력 감소가 일어나는 영역에서 신규 인력을 충원해 정예화, 전문화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영섭 KT 대표는 전날 진행한 사내방송에서 "선로 등 특정 직무에서 시장 임금 구조와의 현격한 차이로 십 수 년간 이어져 온 신규 채용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동시에 인공지능+ICT(AICT) 기업 성장 및 네트워크 안정성 제고를 도모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KT는 10월 17일 노사 간 협의를 거쳐 기술 전문 자회사 KT 넷코어(기존 KT OSP)와 KT P&M을 신설해 선로와 전원 등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유지 보수 업무를 이관하고, 해당 분야 직무를 수행하던 직원에게 신설 법인으로 전출 및 사내 직무 전환 등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4일까지 시행한 신설 기술 전문 회사 전출 희망자 접수 결과 총 1723명(KT 넷코어 1483명, KT P&M 240명)이 전출을 신청했다.
각급 인사위원회에서는 지원자들의 직무 전문성과 역량 등을 고려해 적합 인력을 최종 선발한다. 해당 직원들은 신설 법인이 출범하는 내년 1월자로 공식 발령한다.
선로와 전원 등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유지 보수 등의 업무를 전담할 두 기술 전문 회사는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 전문성 전수, 협력업체와의 시너지 강화 등을 추진해 네트워크 운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설립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 회사의 전출 예정 직원으로 구성된 TF와 신설 법인을 지원하는 별도 TF를 발족했다. 지난 4일에는 법인 설립 등기 신청을 완료했고, 업무 관련 IT 시스템 또한 개발에 착수했다.
KT는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안정성과 대고객 서비스 품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해 현장 상황에 최적화된 유연하고 신속한 업무 수행 환경과 의사결정 체계를 빠르게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독립적인 조직 및 인사 체계 하에서 기량자들이 본질 중심의 업무에 집중해 더 오랜 기간 근무하며 업의 전문화와 고도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신설 법인은 경영기획 및 재무 분야 경력 사원 채용과 함께 네트워크 현장 직무분야에서도 채용문을 열고 신규 인재 영입과 육성을 추진한다.
KT 출신 인력은 정년을 마친 후에도 3년 간 더 근무하며 새로 영입된 청년 인재들에게 역량과 전문성, 노하우 등을 전수하며 네트워크 운용 분야 차세대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아울러 전출 신청과 함께 접수 받은 특별희망퇴직에는 총 2800여 명이 신청했다.
신설법인 전출 인력을 포함해 특별희망퇴직 신청자가 모두 퇴직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KT 직원 수는 기존(6월 말 기준 1만9370명) 대비 23% 줄어든 1만5000여 명 수준으로 감소하게 된다.
특별희망퇴직 신청자들은 인사위원회를 거친 후 최종 선발 인원에 한해 이달 8일자로 퇴직한다.
이밖에 전출 또는 특별희망퇴직을 선택하지 않고 KT에 남은 직원들은 올해 정기인사를 통해 각 광역본부별로 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직원들은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 등으로 구성된 직무전환 교육을 통해 영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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