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페퍼 잡고 4연승…대한항공, KB손보 개막 5연패 몰아(종합)
페퍼저축은행, 개막전 승리 뒤 4연패
[수원=뉴시스] 여자배구 현대건설 양효진(오른쪽)이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펼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4.11.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수원=뉴시스]김주희 문채현 기자 = 여자배구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인 현대건설이 4연승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1(25-16 17-25 25-21 25-17)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패했던 현대건설은 이어진 3번의 경기에 이어 이날까지 승리를 챙기며 4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2위(4승 1패 승점 11)로 올라서며 선두 흥국생명(승점 12)에 승점 1점 차로 다가섰다.
에이스 모마가 26점을 올리며 이날 경기 가장 많은 득점을 냈다. 정지윤과 위파위가 각각 18점, 11점을 올렸고, 양효진도 10점을 기록하며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4연패에 빠졌다. 승점 4(1승 4패)로 5위에 자리했다.
페퍼저축은행에선 이예림과 장위가 17점과 13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의 연패를 끊지는 못했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따냈다.
세트 시작과 동시에 위파위의 퀵오픈으로 2점을 챙긴 현대건설은 상대 이한비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3-0으로 앞서나갔다.
현대건설은 13-5까지 점수를 벌리며 손쉽게 세트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페퍼저축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이예림의 퀵오픈, 박정아의 오픈 공격에 하혜진의 블로킹 등 5연속 득점으로 11-14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에이스 모마가 상대 박정아의 공격을 번번이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세트 막판 정지윤이 홀로 4점을 챙기며 25-16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 현대건설의 범실로 앞서나가며 반격했다.
정지윤의 퀵오픈과 오픈 공격이 네트에 걸리고, 하혜진의 서브에 현대건설의 포히트 범실이 나오며 페퍼저축은행은 금세 3점을 챙겼다.
이어 장위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4연속 득점에 성공한 페퍼저축은행은 9-4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 선수들의 호흡에 균열이 생기면서 페퍼저축은행의 공격력은 더욱 살아났다.
15-12로 앞선 페퍼저축은행은 장위와 이예림이 7점을 합작하며 22-14까지 점수를 벌렸다.
모마의 공격 범실로 세트 스코어에 도달한 페퍼저축은행은 마지막 박정아의 오픈 공격이 상대 양효진의 몸에 맞고 떨어지며 25점에 도달, 2세트를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초반엔 이날 경기 가장 접전이 펼쳐졌다.
12-11로 근소하게 앞서던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과 모마의 오픈 공격, 정지윤의 시간차 공격으로 16-1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16-20으로 밀리던 페퍼저축은행은 이예림과 박은서의 퀵오픈과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1점 차까지 쫓아갔으나, 모마를 묶지 못했다. 모마는 세트 막판 홀로 5점을 쌓아 올려 현대건설에 3세트를 안겼다.
현대건설은 4세트까지 분위기를 이어 갔다.
8-8에서 상대 범실을 유도하고, 정지윤과 이다현의 블로킹에 더해 양효진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7연속 득점을 챙겨 15-8로 크게 앞서나갔다.
기세를 몰아 20-10 더블 스코어까지 점수를 벌린 현대건설은 매치 포인트에서 4점을 내줬지만, 나현수의 백어택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남자배구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2(25-19 22-25 27-29 25-22 15-8)로 눌렀다.
대한항공은 2연승을 잇고 2위(3승 2패 승점 10)로 올라섰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고, 아시아쿼터 아레프도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대한항공은 국내 선수들만으로 승리를 일궈냈다.
26점을 책임진 대한항공 정한용은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4개, 후위 득점 5개 등을 올려 개인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 득점·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리베로만 나서다 공격수로 돌아온 정지석이 19점, 김민재가 17점을 지원했다.
초반부터 최하위로 밀려난 KB손해보험은 개막 첫 승에 또 다시 실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풀세트 승부를 벌여 승점 1을 얻어 이번 시즌 첫 승점을 기록한 데 만족했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28점, 나경복이 19점을 기록했지만 연패 탈출까지는 닿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2, 3세트를 연거푸 KB손해보험에 빼앗겼다.
패배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곽승석, 정한용을 앞세워 반격해 나갔다. 21-20에서 상대 범실로 한 점을 얻어낸 대한항공은 김민재, 정한용의 연속 블로킹으로 KB손해보험을 침묵시키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대한항공은 흐름을 이어 5세트까지 차지했다.
3-3에서 김민재의 속공에 이어 정한용이 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는 등 내리 5점을 뽑아 분위기를 띄웠다.
KB손해보험은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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