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EU 주도 '북한인권결의안'에 "적대세력 정치도발"
유엔주재 북한 상임대표부 명의 공보문
[뉴욕=AP/뉴시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9월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79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김성 대사는 "우리 핵은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지고 존재하는 것"이라며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달라진 북한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유럽연합(EU)이 유엔에 북한인권결의안을 제출한 데 대해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시도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6일 반발했다.
유엔주재 북한 상임대표부는 이날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공보문에서 최근 EU가 유엔총회 제79차회의 3위원회에 북한인권결의안을 제출한 사실을 언급했다.
대표부는 인권결의안은 "《인권옹호》의 허울좋은 간판 밑에 존엄높은 우리 국가의 영상을 폄훼하고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허물어 보려는 불순한 목적으로부터 출발한 정치적 도발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권결의안을 "정치모략 문서, 대결 문서"라고 칭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패권전략에 절대적으로 추종한 유럽" 내에 인종차별, 성폭행, 이주민 학대 등 인권유린 행위가 난무하다고 주장했다.
대표부는 EU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추종하여 불법무도한 반공화국 《인권》소동에 집착"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인권 실태는 "대양건너에 있는 위선자들이 아니라 우리 인민자신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EU는 해마다 북한인권결의안을 제출해왔다. 3위원회는 인권문제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지난해까지 19년 연속으로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해왔다. 3위원회가 채택한 결의안은 연말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유엔은 매년 상반기 인권이사회, 하반기 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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