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블랙핑크 귀환"…엔터株, 바닥찍고 비상
와이지 주가, 두 달만에 40%대 상승
내년 BTS 복귀 기대감…하이브 주목
[서울=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RM 인스타그램 캡처) 2024.06.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빅4 엔터주'로 꼽히는 SM, YG, JYP, 하이브 주가는 최근 2달새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지난 9월10일 3만200원으로 종가 기준 연중 최저점을 찍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 8일 44200원으로 두 달만에 46.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에스엠은 5만6000원에서 7만4800원으로 33.57%, JYP Ent.는 4만3500원에서 5만4900원으로 26.21%, 하이브는 16만6000원에서 19만8600원으로 19.64%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49% 상승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익률이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성과를 내고 있다.
1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ACE KPOP포커스는 1개월 수익률 15.72%, TIGER 미디어컨텐츠는 10.53%, HANARO Fn K-POP&미디어는 10.1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엔터주들은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왔다. 연이은 실적 악화와 주요 기획사의 오너리스크, 잊을만 하면 터지는 연예인 사건사고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APT.)'가 글로벌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BTS 멤버들의 연이은 전역으로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랙핑크 리사와 제니도 최근 해외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블랙핑크의 컴백과 월드투어 등 완전체 활동이 예고됐다.
특히 꽉 막혀있던 K-엔터의 최대시장 중국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다. 2017년 '사드사태'후 한한령(한류금지령)을 이어온 중국은 최근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늘리고 한국인에 대한 깜짝 비자면제를 단행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은 "어도어 경영권 분쟁 등 각종 노이즈들이 마무리 수순"이라며 "4분기부터 업황이 대폭 호전돼 BTS·블랙핑크 완전체 컴백에 따라 2026년까지 업종합산 최대 이익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 연구원은 "중국이 최초로 무비자 중국 관광에 한국을 포함했고, 내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진핑 주석의 방한도 예정돼 있어 한중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그즈음 텐센트 QQ뮤직 내에 SM엔터테인먼트 IT계열사 디어유의 '버블' 서비스가 출시됐는데 제휴 소식 발표 하루 만에 900만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중국 내 디어유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으며, 사업성 또한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내년 엔터주 업황 턴어라운드 핵심은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되는 공연 시장 고성장"이라며 "K-팝 4분기 공연 모객수는 전년 대비 46% 늘어난 327만명으로 2023년 3분기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BTS, 블랙핑크가 공연 시장에 돌아오고, TXT, S.Kids, ATEEZ 등 아티스트들의 공연 스케일업이 확실시된다"며 "내년 K-팝 공연 모객수는 1700만명으로 전년비 27% 고성장을 기록하며 엔터 4사 실적 턴어라운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6월 BTS 멤버 전원이 모두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복귀할 예정"이라며 "화양연화 10주년인 내년 중 BTS 완전체의 컴백 앨범 및 다수 이벤트가 진행될 것이고, 컴백 앨범, 음반·음원 매출, MD·콘텐츠, 월드 투어 매출을 내년 하반기부터 내후년 상반기까지 1년간 BTS 매출만 1조8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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