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시대"…방산ETF 사볼까
최근 한 달간 'TIGER 우주방산 ETF' 수익률 23%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을 한 뒤 멜라니아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2024.11.07.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방산 ETF 수익률이 13~22%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 기준 가장 성과가 좋은 방산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우주방산 ETF'로 22.83%나 올랐다.
이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타임폴리오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ETF(14.81%), 우리자산운용의 'WON 미국우주항공방산 ETF'(13.56%), 신한자산운용의 'SOL K방산 ETF'(13.55%),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방산 ETF'(13.1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한 트럼프가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미국산 무기 구매를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 전 세계 곳곳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세계 각국도 국방 예산을 계속 늘릴 것으로 보여 국내, 글로벌 방산 수출기업의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자산운용사들도 최근 트럼프 2.0시대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 방산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방산 ETF를 앞다퉈 출시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달 29일 미국 대표 방산주에 투자하는 'TIGER 미국방산 TOP10'을 출시했다. 미국 빅4인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 RTX, 노스롭그루먼, 제너럴다이내믹스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김민수 미래에셋운용 FICC ETF 운용본부 매니저는 "미국 방산 기업은 첨단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으로 우위를 점한 상태"라며 "미국 대선 이후 새로운 사이클이 기대되는 미국 방산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미국방산TOP10' ETF'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 방산주에 집중 투자하는 첫 ETF인 한화운용의 'PLUS 글로벌 방산'도 전날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이 ETF는 미국과 유럽의 대표 방산기업 5종목씩 총 10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록히드 마틴, RTX, 제너럴 다이내믹스, 노스롭그루만, L3해리스테크놀로지와 같은 미국 대표 방산기업과 BAE 시스템즈, 라인메탈, 탈레스, 레오나르도, 사브 등 유럽 대표 방산 기업 등 총 10종목에 각각 10% 동일가중 방식으로 투자한다.
최영진 한화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미국 트럼프 후보의 당선은 이를 더욱 더 가속화 할 수 밖에 없어 방위산업 전체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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