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 "TSMC 수출제한, 美의 전형적 비시장적 수법"
상무부 대변인 "경제·무역 규칙 파괴이자 자유무역에 대한 간섭"
[베이징=뉴시스]정례브리핑을 진행하는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사진=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11.15 [email protected]
15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허융첸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상무부가 TSMC에 중국 수출 제한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허 대변인은 "그동안 미국은 끊임없이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확대 관할(long-arm jurisdiction·법률 적용범위를 해외까지 확대하는 것)을 실시하면서 중국에 대한 반도체 탄압·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세계 반도체 시장을 분열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제 경제·무역 규칙에 대한 심각한 파괴이고 자유무역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며 "전형적인 비시장적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허 대변인은 "반도체는 세계 산업 분업 협력의 대표적인 분야"라며 "미국의 접근 방법은 모든 당사자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세계 과학기술 교류와 경제·무역 협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TSMC는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규제 압박으로 인해 지난 11일부터 중국에 인공지능(AI)과 고성능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중국 공급을 중단한 반도체는 AI 가속기와 그래픽 처리장치를 구동하는 회로선폭 7㎚(나노미터) 이하 첨단기술을 사용한 반도체가 해당된다.
이에 대해 중국 내 대만 담당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주펑롄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접근방식은 결국 대만 기업의 이익을 해치고 대만의 관련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며 대만의 미래 산업 발전 기회를 놓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 견제 목적으로 대만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대만 카드'를 사용하고 있음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대만 민주진보당(DPP) 당국이 '대만 독립'을 위해 외부 세력에 의존하면서 디커플링과 단절을 조장하는 미국을 맹목적으로 따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산업 협력에 인위적인 장벽을 추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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