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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얼라인 "두산밥캣, 미국에 상장하는 게 최선"

등록 2024.11.18 16:58:08수정 2024.11.18 17: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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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 제언하는 4가지 밸류업 방법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 "두산밥캣, 미국에 상장하는 게 최선"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두산밥캣에게 '미국 상장'은 기업 가치 제고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18일 공개 프리젠테이션을 열고 "미국 상장을 통해 투자자 이해도를 제고하고 대규모 패시브 투자금을 유치하는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공개 프리젠테이션을 열고 주주로서 4가지 밸류업 방법을 제시했다.

특히 이 대표는 두산밥캣이 미국 시장 상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기준 두산밥캣의 북미 매출 비중은 74%로 미국 상장된 동종 기업인 캐터필러나 디어의 건설기계 부문 북미 매출 비중보다도 높은 수준"이라며 "두산밥캣의 주요 사업지와 상장지를 일치시켜 투자자 관심도와 이해도 제고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두산밥캣의 최근 수년 간 사업 성과는 업계 상위권에 속하나 동종 기업들과는 달리 자본시장에서 적절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두산밥캣은 한국에 상장돼 미국의 주요 지수나 투자은행의 리서치 커버리지에 포함되지 못하고 미국 기관투자자의 보유 비중도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두산밥캣은 미국 상장을 심도있께 검토한 바 있으며 미국 상장은 충분히 개연성을 갖춘 좋은 밸류업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최근 포괄적 주식 교환 논란과 관련한 지배주주와의 이해 상충 우려를 해소하길 촉구했으며 이사회 독립성 제고를 위해 사외이사 후보군 추천 및 평가 과정에서 주주 참여를 확대해줄 것도 제언했다. 주주환원율 정상화 및 자본구조 효율화 전략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사외이사 주주 추천제도 도입과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사외이사 후보 평가 자문단 설치를 고려할 수 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 미만인 경우 재투자보단 주주환원에 대한 자본 배치 확대가 일반적으로 유리하며 자본 비용보다 저렴한 차입 비용을 활용한 효율적인 자본 구조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산밥캣 경영진의 성과 평가를 매출액과 영업익 기반뿐 아니라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주주수익률(TSR) 등 주주 가치와 직접 연관된 지표를 기반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두산밥캣 CEO의 보상 중 주식 연계 보상 비중이 3년 평균 15%에 불과한 반면 캐터필러는 68%"라며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킬 수 있도록 주식 연계 보상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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