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중 언론사주 지미 라이 재판 열려…유죄시 최고 종신형
외세결탁 등 3가지 혐의…라이, 모든 혐의 부인
[홍콩=AP/뉴시스] 20일 홍콩 웨스트카오룽법원에서 반중매체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77)에 대한 국가보안법 재판이 열린 가운데 라이의 아내인 테레사 라이(왼쪽)와 라이 지인인 조셉 젠 추기경이 법원에 도착했다. 2024.11.20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웨스트카오룽법원에서 라이가 출석한 가운데 그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심리가 열렸다.
라이는 의류업체 지오다오의 설립자이자 홍콩 대표적 반중 언론 빈과일보 사주다. 빈과일보는 중국 당국의 압력을 못 이기고 2021년 6월24일자 신문 발행을 끝으로 폐간했다.
영국 시민권자인 라이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2020년부터 4년 가까이 구금돼 있다.
약 100명의 시민들이 라이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이날 아침부터 법원 밖에서 기다렸다가 법정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라이의 아내인 테레사와 딸, 지인인 조셉 젠 추기경이 재판을 방청했다.
라이에 대한 재판은 홍콩 정부가 임명한 3명의 판사가 배심원 없는 상황에서 진행한다.
[홍콩=AP/뉴시스] 20일 홍콩 웨스트카오룽법원에서 반중매체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77)에 대한 국가보안법 재판이 열린 가운데 법원 밖에 시민들이 모여 있다. 2024.11.20
라이의 재판은 그의 석방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대중국 강경파를 고위급으로 내정한 가운데 열려 주목받았다.
라이는 이날 법정에서 트럼프와는 단 한번도 대화를 나눈 적 없고, 트럼프 행정부와 비공식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두 사람을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한편 미국, 영국, 유럽연합 등 24개국 정치인 100여 명이 연명서한을 통해 라이 석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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