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윤리위, '게이츠 보고서' 공개 공화당 반대로 불발
민주·공화 평행선…내달 5일 재논의
[워싱턴=AP/뉴시스]마이클 게스트(공화·미시시피) 미 하원 윤리위원장이 20일(현지시각)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윤리위 회의 후 회의장을 벗어나고 있다. 2024.11.21.
CNN과 더힐 등에 따르면 하원 윤리위는 이날 약 2시간에 걸쳐 게이츠 의원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공개할지 논의하고 표결까지 진행했으나 공개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공화당 소속 마이클 게스트(미시시피) 윤리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후 보고서 공개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합의가 없으니 보고서도 공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윤리위는 공화당 의원 5명, 민주당 의원 5명으로 구성돼 초당적 합의가 있어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을 두고는 양당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조사 보고서를 즉시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으나, 공화당 의원들은 아직 보고서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개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위는 보고서가 완성되고 내달 5일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투표했으나, 마찬가지로 양당이 팽팽히 맞서면서 합의가 불발됐다.
[키시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한 매트 게이츠 전 하원의원. 트럼프 당선인은 강경파로 동료 의원들을 모욕한 일이 많고 성추문 등으로 얼룩진 그의 임명을 반대하는 상원을 넘기 위해 헌법상 휴회 중 임명 조항을 활용할 예정이다. 2024.11.20.
윤리위는 내달 5일 다시 회의를 소집해 보고서 공개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와일드 의원은 전했다.
게이츠 내정자는 과거 성관계를 위해 여성들에 돈을 지불했다는 의혹을 비롯해 다양한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성매매 대상 중에 미성년자가 있다는 의혹도 있으며, 마약 복용 등 혐의도 제기됐다.
의혹을 부인했으나 하원 윤리위가 조사에 착수해 1년 이상 사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조사 종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돼 하원의원직을 사임했다. 이에 윤리위 조사 보고서를 공개할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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