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기업으로 재단장…미래 사업 전환 가속도
가전 기업 이미지 탈피…고객 맞춤 솔루션 기업 전환
디지털 전환 속도…데이터-AI 접목, 고객 가치 발굴
[서울=뉴시스]조주완 LG전자 사장이 현지시간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해외 인재채용 프로그램 'LG전자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주관하며 참석자들에게 회사 AI 전략과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2024.05.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LG전자가 '가전제품 제조 기업'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운 '스마트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단행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담긴 키워드 중 하나는 'AI 전환'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던 H&A사업본부는 AI 홈 역량을 강화해 '홈어플라이언스 솔루션'(HS)으로 재정비하고,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목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LG전자의 스마트 홈 플랫폼 'LG 씽큐'의 기획, 개발, 운영을 담당하는 플랫폼사업센터를 본부 직속으로 배치했다. 회사 측은 "집 안을 넘어 고객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AI 홈 솔루션 사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LG 씽큐는 가전제품과 연동해 고객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관리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냉장고를 예로 들면 사용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는 절전모드를, 사용이 많아지는 아침 시간 전에는 냉각모드를 가동해 내부 온도 상승을 줄이고 식재료를 더욱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LG전자의 AI 지향점 고객과의 교감,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이다. LG전자는 단순히 AI 가전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AI로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고객과 공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고도화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디지털전환(DX)에도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전 세계에 판매된 7억대의 가전, TV를 통해 확보한 고객 사용 데이터를 AI와 접목해 고객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에 전사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추가로 부여했다.
또 전사 디지털전환 총괄조직 CDO(Chief Digital Office)부문은 DX센터로 재편해 CSO부문 산하로 두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경영성과 창출을 추진키로 했다.
전사 디지털전환을 주도하고 데이터 기반 고객경험 및 경영성과 창출에 기여한 조정범 DX전략담당(상무)가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점도 회사의 AI 전환에 속도감을 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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